(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역주행'을 넘어 '정주행'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달콤하고 개성 있는 보이스와 솔직한 가사가 리스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어느새 '고막여친'이라는 수식어까지 따라붙은 대세 행보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싱글 '좋다고 말해'는 22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벅스, 올레뮤직, 지니뮤직, 소리바다, 엠넷, 네이버뮤직, 몽키3 등의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올킬'을 달성했다. 지난 21일 자정 공개한 뒤 이틀째 1위를 유지 중인데, 이는 빅뱅, 엑소 등 거대 아이돌 팬덤을 이기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이들의 상승세는 비단 한 곡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긴다. '좋다고 말해'가 1위에 오른 순간 지난 가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주를 줄게'와 '나만 안되는 연애'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풀 앨범 레드 플레닛(Full Album RED PLANET)'의 수록곡들은 아직까지 인디 차트 순위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가 22일 음원 차트 '올킬'을 달성했다. © News1star / 쇼파르뮤직
'한 곡도 못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곡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볼빨간사춘기. 대부분의 가요계 관계자들도 이들을 '놀랍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볼빨간사춘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공감'과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솔직한 가사와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보컬 안지영의 목소리를 꼽는다.
여기에 대부분의 곡을 스스로 작사, 작곡했다는 점은 이들이 20대 초반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믿고 듣는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됐다. 이 외에도 음악과 어울리는 귀여운 콘셉트의 의상, 뮤직비디오와 오랜 친구 사이인 안지영, 우지윤의 특별한 시너지가 빛을 발해 이들의 소녀스러움을 한층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지난 2014년 Mnet '슈퍼스타K6'에 출연한 이후 탄탄한 실력, 좋은 콘텐츠와 함께 돌아와 음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볼빨간사춘기. 매일 듣고 싶다는 뜻의 '1일1곡' 혹은 '고막여친'이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쥔 이들이 볼빨간사춘기스러움이 잔뜩 묻어난 '좋다고 말해'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또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볼빨간사춘기가 지난 21일 자정 '좋다고 말해'를 공개했다. © News1star / 쇼파르뮤직
한편 '좋다고 말해'는 추운 겨울 가로등 아래에서 내게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돌연 다음날 모른척하고 지나치는 그에게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확신을 달라고 말하는 순수하고 여린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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