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 처음으로 '사드 배치' 유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야권 등에서 '사드 배치' 중단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배경이 주목되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클 플린은 미국을 찾은 우리 정부 대표단과 만나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는 한미동맹 차원의 올바른 결정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측에서 사드 관련 언급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신고립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사드 배치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지만, 플린 지명자의 발언은 차기 행정부에서도 사드배치 계획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주도권 상실로 야권의 사드 배치 중단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드배치, 성과연봉제 폐지…그 시급성과 불가역성을 고려할 때 이런 사안에 대해 모든 조치와 대응을 신속하게 전개해 나갈 것…"
'사드 철회'를 목표로 한 중국의 압박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팡쿤 중국 외교부 아주국 참사관은 최근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한류 제한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면서도 "사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 입장에서 한류를 지지하는 정책을 채택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