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신정 연휴를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본뜬 훙바오(红包) 게임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支付宝)는 지난 22일 오후 10.0.0 버전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훙바오'를 찾는 게임인 'AR실경훙바오(实景红包)' 기능을 추가했다.
'훙바오'는 중국인들이 세뱃돈이나 결혼식 축의금 등을 줄 때 쓰는 붉은색 봉투로 세뱃돈을 주고받을 때 주로 쓰인다.
알리페이에서 이 기능을 실행하면 주변에 있는 '훙바오'를 찾거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 '훙바오'를 숨겨 놓을 수 있다.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위치탐색 기능과 카메라 촬영 기능을 활용해 특정 지점에 있는 '훙바오'를 찾을 수 있는데, '훙바오'는 숨겨진 지점의 반경 500미터에 접근해야 관련 표시가 뜬다. '훙바오'를 숨기려면 원하는 지점에 가서 스마트폰을 일정시간 놔두면 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서비스 출시 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알리페이를 통해 '포켓몬 고'를 즐기게 됐다", "나도 이걸로 지인들에게 '훙바오'를 보내야겠다", "새로운 놀이문화가 탄생했다" 등 관심을 보여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한편,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R) 기능을 위성항법시스템(GPS), 구글 지도와 결합시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켓몬을 수집하는 게임으로 올해 7월 발매 후 미국·유럽 등지에서 이례적 인기를 끌면서 AR 게임 대중화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