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SBS '가요대전'이 20주년을 맞아 힘을 준 듯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그로 인한 아쉬움도 남겼다.
지난 26일 생방송된 '2016 SBS 가요대전'에서는 올해 활동한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무대와 K팝 대표 프로듀서들이 이끈 특별 무대 등이 펼쳐졌다.
20회를 맞이한 '가요대전'은 일찍부터 엄청난 무대들이 준비돼 있음을 예고했다. 8년 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엄정화의 신곡 무대가 최초 공개됐으며 얼마 전 정규 3집을 발표한 빅뱅이 3곡이나 무대를 했다. 젝스키스는 '가요대전'을 통해 17년 만에 연말 무대에 올랐다.
K팝 대표 프로듀서 유영진, 테디, 박진영, 윤종신, 10cm는 각 장르에 특화된 무대를 준비했다. 유영진은 프로그레시브, 테디는 힙합, 박진영은 댄스, 윤종신은 발라드, 10cm는 어쿠스틱 등 각자의 색깔을 살린 무대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양희은의 무대가 마련돼 '상록수'를 부른 것도 현 시국에서 적절하게 다가왔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많은 출연자에 비해 한정된 방송 시간은 모두에게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출연 가수 각자의 무대 시간이 있었지만 여러가지를 보여주기에 약 3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렇다고 올해 활동했던 노래만 하기에는 뭔가의 아쉬움이 있었다. 다양하게 가느냐, 정석대로 가느냐 가수들은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만 했다.
특히 신인들에게는 더했다. 신인 걸그룹들과 보이그룹들은 합동 무대를 해야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었기에 카메라에 얼굴을 제대로 비출 기회도 갖지 못했다.
올해 '가요대전'은 많고 다양했기에 좋았다고 할 수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준비한 것이 많았기에 아쉽다고도 할 수 있었다. 짧은 무대일지라도 다양한 것이 좋았을지, 아니면 덩치를 줄여 집중하는 것이 좋았을지 판단하는 것은 '가요대전'을 시청한 이들의 몫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