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로리다주의 한 국제공항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만큼 사상자도 많이 발생했는데, 5명이 사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6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남동부에 위치한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입니다.
항공기들이 수시로 오가는 활주로 인근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황급히 계류장을 빠져나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공항 2번 터미널의 수하물 찾는 곳에서 발생한 총격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총성에 공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총격 당시 이 공항에 있던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애리 플레이셔는 트위터에 "총성이 들렸고, 사람들이 달아나고 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공항은 한시간 이상 폐쇄 조치됐고 이곳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의 이착륙도 불허됐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사망자를 비롯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정도가 심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스콧 이스라엘 /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 "총격 용의자는 현재 구금 상태입니다. 경찰은 총격을 가하지 않았고, 따라서 용의자는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입니다."
히스패닉계로 알려진 용의자는 수하물 찾는 곳에서 자신의 가방을 집어들고 화장실로 갔다가 총을 꺼내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 FBI는 일단 체포된 용의자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은 작년 11월 한달에만 약 250만명이 이용한 국제공항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찾는 허브 공항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