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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보로 상아탑을 쌓는 사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1.09일 09:12

중국 저명한 작곡가 장천일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청장고원(青藏高原)', '여자는 호랑이(女人是老虎)', '형수님 노래(嫂子頌)', '그 동산의 언덕 위(在那东山顶上) 등등 중국대륙 전역을 휩쓸며 유행곡이 된 이 노래들의 작곡가 장천일(张千一)이 조선족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많은 조선족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음악세계에 있어서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중공중앙 선전부 '5개 1공정상', 문화부 '문화대상', '중국인민해방군문예상', 중국음악가협회 '금종상(金钟奖)', 중국무도협회'연꽃상(荷花奖), 중국희극협회조우희극상(曹禺戏剧奖), CCTV가 선정한 개혁개방 30돌 기념 30수 우수가곡상, 10대 작곡가로 선정… 등등 수없는 큼직큼직한 영예를 안으며 새시기 중국음악의 정원에 현란한 상아탑을 쌓고 있는 장천일은 모두가 공인하는 중국음악계의 정상급 음악인이다…

  성공은 천부와 근면의 결합

  1959년,장천일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군인의 가정에서 태어났다.그의 부친은 선양군구전진가무단에서 오보에(双簧管)연주가로 근무했다.어머니는 의료 일꾼이다. 유전 때문인가 장천일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커다란 흥취와 뛰어난 천부를 나타냈다.1976년에 선양음악학원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몽골 자오우다멍(昭乌达盟,지금의赤峰시)가무단에 배치받았다.당시 어느곳이나 전공과 관계없는 일들을 하는 때인지라 그는 10여일 지나서 결연히 그곳을 떠났다. 그해에 그는 군대에 입대했다.

  1977년부터 작곡을 하기 시작한 장천일은 1981년, 몇세대 음악가들이 운집한 제1회전국교향악작품 경색에서 아무런 이름도 없던 20대 초반의 그가 '북방의 삼림'으로 단연 1등상에 오르며 중국 음악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이곡은 북방의 어룬춘 사람들의 생활과 정서를 반영한 음악이다.

  그후부터 장천일의 음악재능은 마치 터진 봇둑처럼 정채로운 음악작품을 줄줄이 출품하기 시작했다. 1984년 그는 상하이음악학원 작곡학부를 졸업했고 2007년에는 상하이음악학원 박사연구생을 졸업했다.박사연구생을 졸업할 때 상하이시 시위에서 우월한 조건을 제시하며 그가 학교에 남을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결연히 수십년 몸담아온 중국인민해방군총정치부가무단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산작곡가로 소문이 높다. 뿐만 아니라 그가 설렵하고 있는 음악 범위도 아주 광활하다. 교향악, 성악,오페라,무용극, 무용음악, 영화, 드라마 등 소유의 음악을 거의 다루고 있으며 중국 주류민족 음악뿐만 아니라 조선족, 몽고족, 장족, 위글족, 하니족 등 많은 소수민족음악에 심취하면서 수많은 훌륭한 음악작품을 창작해냈다.

"장선생님의 대표 작품에 어떤 작품을 예로 들 수 있나요?"

기자의 물음에 그는 대답을 회피했다.

  확실히 그러했다.그의 작품은 하나하나가 다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표작을 꼽으려 해도 참 어려운 일이다.


  

보다 널리 알려진 것을 기준으로 해서 예를 들면 '첼로콘체르토','A조현악4중주','돈황의 꿈', '야생얼룩말','패왕별희','천수관음', '태양의 노래', '부흥의 길', '청장고원' 등 대표적인 악곡과 오페라, 무극, 무용음악 작품이 있고 '홍색연인', '칭기스칸', '조상지', '임해설원', '염제전기' ,'공번삼','천로','나의 장정' 등 영화와 드라마의 주제곡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성공은 천부도 중요하지만 인내와 근면도 아주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또 그는 그렇게 실천했다. 대형 교향악 '샹그릴라'창작을 예로 들어보자. 이 작품이 보다 이상적으로 심도있게 윈난성의 민족특색을 표현하게 하기 위해 그는 창작진을 이끌고 윈난의 방방곡곡을 누비며 윈난 소수민족의 생활을 깊이 있게 요해하고 풍토인정과 인문자료를 널리 수집하였다. 요해중 창작하고 창작중 수개하면서 보통 1년이면 완성할 수 있는 교향악을 무려 3년이란 시간을 들여 창작하여 세인이 공인하는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드라마 '칭기스칸'의 음악을 창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여러번 몽고초원을 다녀오면서 몽고족의 역사, 풍토와 정서를 깊이 있게 요해하고 파악한 후 작곡에 몰입하였으며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스스로 만족스럽게 생각되었을 때에야 작품을 출품했다.


  

그의 이런 우수한 작품의식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를 '수놓이 꾼'이라고 별명을 지어 불렀다.

  작품이 퍼지고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자 작곡을 부탁하는 일도 많아졌다. 요구를 다 들어주자면 그가 쉬지 않고 하루 24시간을 창작해도 다 못한다. 그래서 많은 예약을 미룰 수밖에 없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기분이 안좋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현재 경제시대에서 작곡계도 경제효익을 따지는 경박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장천일은 항상 우수한 작품의식을 갖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엄격히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무극 '야생얼룩말'을 창작할 때 꼬박 8개월이나 두문불출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창작에 몰두하였는데 따분하고 지루하여 정신이 다 붕괴될뻔한 상황에까지 이르렀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그 정력과 시간이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냐고, 바보짓을 한다고 하였지만 그는 음악수양을 제고하고 충전하는 기회는 작곡가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다산작가로서 장천일은 해마다 수많은 작품을 창작한다. 특히 2009년 가을은 장천일의 음악창작 인생에서 수십년의 창작과 누적이 큰 잔치를 벌리는 듯한 수확의 계절이었다.

  9월 1일부터 7일까지 장천일이 작곡한 산시(山西)의 대형 창극 '해방(解放)'이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이 창극은 산시의 아름답고 귀맛좋은 민간음악과 지방 희곡음악을 소재로 섬세히 분석하고 정제하고 작곡하여 지방 음악으로 하여금 국제적인 침투력이 있는 음악으로 승화시켜 가능한 확장력을 갖도록 하였다고 전문가들은 높이 평가했다.


  

9월 8일부터는 13일까지는 그가 창작한 1950년 중국인민해방군이 서장에 들어간 역사 사실을 반영한 오페라 '태양설(太阳雪)'을 베이징해방군극장에서 공연했다. 오페라는 음악을 주체로 춤,공연,조명 등 여러가지 예술형식을 결합한 종합적인 무대예술로서 음악영역에서 황관의 진주라는 미명을 갖고 있다. '태양설'은 벨칸토창법, 민족창법, 통속창법 등 세가지 창법을 전례없이 창조적으로 완미하게 결합시켜 새로운 심미예술경지를 이끌어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9월 8일에는 대형민족교향악 '태산(泰山)'이 국가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장천일은 이 음악의 작곡가 중 한사람이다. 태산에 관하여 음악작품을 만들려는 것은 역대 음악인들의 꿈이었다. 그런데 태산이 워낙 역사가 깊고 문화내함이 심원하여 수많은 음악인들이 생각에서 멈추고 만 제제다. 그런데 장천일을 위주로한 음악인들이 해냈던 것이다.'태산'을 본 사람들은 모두 장엄하고 우아하고 현란하고 다채로운 음악에 감탄을 올렸다.

  이어 9월 19일에는 윈난 여러소수민족의 생활과 정감을 반영한 조합교향음악 '윈난수상(云南随想)'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60주년 기념 교향음악회에서 연주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9월 20일,새중국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맞으며 그가 창작한 대형음악무용서사시 '부흥의 길(复兴之路)'이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아편전쟁으로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까지 169년간의 중화민족의 고난과 풍파, 거대한 변화를 반영한 이 작품은 광활하고 심원한 이미지,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사람들의 심금을 크게 울려주었다.

  또 10월 17~18일에는 대형 산베이신천유무극(陕北信天游歌舞剧) '산단단(山丹丹)'을 국가대극장에서 공연하였는데 창조성적으로 교향악과 산베이민요풍격, 월드음악풍격을 완미하게 결합하여 기상천외한 음악효과를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천일의 작품이 베이징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무렵, 10월 18일 상하이에서 진행된 상하이국제예술축제 개막식에서 장천일이 작곡한 무극 '왕소군(王昭君)'이 공연의 막을 올려 베이징의 '베이징 장천일 음악 성연'에 호응하였다.

  2009년은 말그대로 장천일의 해였고 예술상에서 더욱 성숙되고 새로운 고봉으로 치솟는 한해였다.

  중국 주류 악단에서 자신의 재능을 능력껏 펼치면서 장천일은 자신이 조선족임을 잊지 않고 조선족 음악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바쁜데도 여가를 내서 '전지 진달래'의 주제곡 '아라리오',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50주년 기념 '장백송'을 창작하였으며 중국 조선족의 최고 학부인 연변대학의 초청을 접수하고 초빙교수로 특강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조선족음악연구회 제5대 회장직을 맡으면서 조선족음악발전을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또 바쁜데도 여가를 내서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선후로 중국인민정치협상회 9,10,11기 위원, 전국문련위원회 위원, 중국음악가협회 부주석, '음악창작 '잡지 주필, 중국음악학원 특별초빙 박사생지도교수,중국인민해방군총정치부 가무단 단장 등의 직을 맡았으며 한국 '서울음악축제', 영국 '현대중국음악축제'등 국제음악축제에 여러번 참석하였다.

  그는 지금까지 몇백수의 성악작품, 수십부의 관현악작품, 10여부의 대형무용극, 가극작품을 창작하였고 백여부 영화와 드라마에 작곡을 하였다.

  2002년 1월 '베이징개인작품음악회'를 시작으로 5차례의 개인전문음악회를 진행했으며 '북방살림', 'A조현악4중주', '야생얼룩말' 등 20여개 음악전집을 녹음출판하였다.


  

중국음악계의 '장씨3걸'

  장천일씨를 이제는 많은 조선족들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장천일의 형인 장춘일(张春一)과 동생인 장굉광(张宏光) 모두가 중국 음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명망가들이라는 것은 아직 장천일처럼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장춘일씨는 음악제작자로서 현재 대장예술유한회사에서 음악사업을 책임지고 연구,계획, 감독제작사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유행음악과 연주,제작 방면의 새로운 기법을 중국내에 들여오는 등 선진음악에 정통한 제작자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음악가로 손꼽힌다. 중국내에서 비교적 일찍 가요계에 발을 디딘 장춘일씨는 현재 새세기음악 책자를 집필하고 있다.

  막내 장굉광씨는 중앙음악학원 작곡학부를 졸업, 현재 중국가극무극원(中国歌剧舞剧院)의 전직 작곡가로 있는데 편곡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어 '막후음악고수'로 유명하다. 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들로는 드라마 '등소평'의 주제음악 '봄날의 이야기(春天的故事)', '매화', '하늘에 바람과 비가 없으면 태양이 있다(天不刮風天不下雨天上有太陽)'와 '꽃도 곱고 달도 둥글어(花好月圓)'가 있다. 이밖에도 수많은 음악을 편곡하였는데 그 자신도 얼마나 되는지 그 숫자를 모를 정도다.

  이외 장굉광은 작곡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나타내고 있다. 1997년 그가 작곡한 '조석상반(朝夕相伴)'은 제2회 아세아유행음악제에서 은상을 받았다. 또 2004에는 아테네올림픽 폐막식에서 '중국8분'음악으로 특출공헌상을 받았으며 중국 개혁개방 30년 우수드라마 음악작곡가로, 2009년 국경 60돌 불꽃야회 음악총감독으로서 특출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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