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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오간도, 왜 한국에 왔을까? 두 가지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7.01.10일 03:00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투수 알렉시 오간도(33)가 한국행을 결정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017시즌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10일 새 외국인 투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오간도를 총액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를 한 명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지만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오간도를 영입하면서 그동안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했다. 그렇다면 왜 오간도는 한국행을 결정했을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 오간도, 갈수록 좁아진 입지

오간도는 19세였던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2005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텍사스로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0년 6월. 첫 해 44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1.30으로 안착한 오간도는 이듬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 31경기(29선발)에서 169이닝을 소화하며 완봉승 한 차례 포함 13승8패 평균자책점 3.51 탈삼진 126개로 활약했다. 그해 올스타에도 당당히 발탁됐다.

2012~2013년에도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풀타임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유지한 오간도는 그러나 2014년 6점대(6.84)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해 6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접었고, 시즌 후 논텐더로 풀리며 FA가 됐다.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 평균자책점 3.99로 반등했지만 이전 같진 않았다. 2016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스브로 다시 팀을 옮겼다.

애틀랜타는 연봉 20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0만 달러 조건으로 오간도를 영입했다. 지난해 3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는데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은 6월27일 뉴욕 메츠전이었다. 지난해 6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한 끝에 방출됐고, 7월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트리플A 6경기에서 6경기 5⅓이닝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한 끝에 콜업을 받지 못했다.



▲ 한화의 접근, 바티스타의 조언

오간도는 갈수록 좁아진 입지에 위기감을 느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나섰지만 이전처럼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계약이 오지 않았다. 그 틈을 한화가 놓치지 않았다. 한화 스카우트 담당자가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했을 때 오간도를 직접 만나 한국행 의사를 타진했다. 그 당시 오간도는 한국행 여부에 대해 확답하진 않았지만 장고를 거듭한 끝에 사인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오간도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부분에 고민이 컸다. 선수 스스로가 재도약의 발판을 삼고 싶어 했다. 한국에서 잘하면 메이저리그에 다시 입성 가능할 것으로 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떨어진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선 일정한 기회 보장이 중요한데 최근 위상이 높아진 KBO리그를 재기의 무대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받은 연봉 200만 달러에 못지않은 180만 달러라는 금전적인 조건도 큰 요소였다.

오간도의 결정에는 지난 2011~2013년 한화에서 뛰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대니 바티스타의 설득도 있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전직 메이저리거로서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바티스타는 한화행 제의를 받은 오간도에게 여러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간 한화에 머물며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떠난 바티스타는 오간도에게 야구 외적인 생활 면에서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현재 한화에 소속돼 있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윌린 로사리오와도 연락을 취해 여러 이야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 오간도, 명성대로 잘할까

오간도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미국 통계전문업체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시절 오간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9마일로 약 153km이었다. 풀타임 선발로 던졌던 2011년에도 95.1마일을 뿌렸으며 2012년에는 최고 97마일까지 던졌다. 이두박근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한 2013~2014년에는 93.4마일-93.9마일로 구속이 하락세였다. 지난해에는 평균 94마일. 그럼에도 불구 평균 151km은 KBO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속도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시절 9이닝당 삼진 7.3개를 잡아냈다. 다만 강속구 투수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제구 불안이 없지 않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은 3.3개로 괜찮지만 최근 3년간 5.4개-3.9개-6.5개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32이닝 동안 볼넷 29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피치였는데 제3구종의 활용 여부가 관건이다. 한화에선 떨어지는 커브와 체인지업 구사 능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구원으로 나왔지만 풀타임 선발 경험도 있는 투수다. 스태미너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오간도가 한화로부터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깊게 생각한 것도 선발투수로 풀타임이 가능한지 여부였다. 오간도가 "구원투수로 오래 던졌지만 선발투수로서 경험도 있다. 선발로 준비할 시간만 충분히 주어지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출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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