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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국내 언론의 중국동포(조선족) 관련 보도에서 범죄 기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보다 다양한 소재로 이들의 삶을 조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가 지난해 5∼10월 국내 신문·방송 8곳의 중국동포 관련 보도 32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범죄 보도가 173건으로 5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분야 보도가 49건을 가장 많고 정치 36건, 생활 28건, 역사 11건, 스포츠 8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동북아평화연대는 "범죄 보도 중 일부는 범죄 행위를 필요 이상으로 자세하게 묘사해 중국동포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었다"면서 "특히 사건 경위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보도함으로써 중국동포의 이미지를 희화화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동포에 대한 이미지가 왜곡돼 자칫 이들에 대한 낙인효과가 심해질지 우려된다"면서 "좀 더 다양한 소재로 중국 동포의 삶을 조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