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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과 비슷한 장가계를 다녀오다(하2)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1.13일 13:53
투쟈풍정원과 사석화전시관

토사성 전경

투쟈풍정원은 장가계시 대용교 동쪽 약 500여메터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토사성이라 불린다. 투쟈족 최고수령인 토사왕이 거주하던 곳으로 1997년에 복원한후 개방하여 투쟈족들이 제사를 지내고 명절을 즐기는 “성지”로 되게 하였다. 성내에 있는 구중천조각루는 세계건축기관으로 세계기네스기록에 올랐으며 2003년에 국가 4A급 풍경구로 되여 장가계의 한갈래 관광브랜드로 되였다. “토사성에 가지 않으면 투쟈족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곳은 현재 장가계시가 내려다보이는 자그마한 언덕에 자리잡고있으며 전부 목조건물로 되였는데 투쟈족의 력사와 문화를 료해할수 있는 곳이였다.

마침 부근에 숙소를 정한터라 스적스적 걸어서 돌아보기로 작심했다. 연길의 조선족민속원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들어가려고 하니 입장권을 구매햐 한다고 한다. 자그만친 75원이다. 어린이들은 30원, 70세이상의 로인들은 무료로 입장할수 있었는데 본지방호구면 더 눅은 가격으로 혜택을 본다.

풍정원내 전통건물

성안에는 투쟈족의 력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여러가지가 많았다. 력대 토사왕의 동상도 세웠다. 그런데 눈이 끌리는것은 투쟈족들의 벼모내기다. 산에서 살지만 옛날부터 입쌀을 먹어온 투쟈족, 그들의 벼모내기 역시 우리처럼 벼모단을 묶어 논판에 뿌리고 다시 그것을 헤쳐 하나하나 꽂는 그런 재래식이였다. 대견스러웠다. 거기에 문가에 세운 호자비를 보면 이들도 우리처럼 범을 숭상하는 민족임에는 틀림없다.

풍정원내 투쟈족 전통가옥

풍정원내에 있는 투쟈족음식점은 관광객들에게 투쟈족전통음식을 대접하는 곳이기도 하고 당지 투쟈족들의 결혼식이나 생일연회 같은것을 진행하기도 하는 그런 경영장소로 활용되고있었다. 목조건물 1, 2층으로 된 식당은 투쟈족 전통밥상과 걸상으로 가득차 있었다.

투쟈족 모내기장면

관리인원과 물어보니 이곳을 찾는 외지 방문객이 하루 평균 4000여명, 년방문량이 10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면적이 모아산자락의 중국조선족민속원이나 도문시 월청진 백년부락보다도 작은 토사성의 문표수입이 년평균 5000만원을 웃돈다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수 없다.

장가계에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사석화전시관이다. 리군성(李军声)이라는 투쟈족 화가가 창시한 사석화(砂石画)는 장가계뿐아니라 전국에도 유명하다. 모래와 돌가루, 돌쪼각, 나무쪼각과 각종 밭곡식 등을 리용하여 색상을 내고 그것으로 투쟈족, 바이족, 묘족 등 소수민족들의 생활모습과 장가계지역 자연풍경을 주요 창작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그 가격이 엄청나 일반인들은 감히 살 엄두를 못낼 정도다.

리군성의 사석화는 독특한 예술기법과 민족특색이 짙은것으로 소문높다

리군성의 미술작품은 세상에 유일무이한 작품들이다. 왜냐면 똑같은 사물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시간대에 그린다 해도 그 그림들에 들어가는 재료가 부동하기때문이다. 하기에 사석화전시관에는 전시만 하고 팔지 않는 작품과 전시하는 동시에 판매하는 작품 두가지 류형으로 나뉘여 있었다.

전시만 하고 팔지 않는 작품은 그 가격이 엄청나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며 파는 작품들은 수백원대에서 수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와, 도자기, 음식그릇, 나무, 돌, 종이, 부채 등에 그린 수천폭의 작품들을 보면서 부지중 이 많은 작품들을 1963년생인 리군성이 다 그렸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설원과 넌지시 물었더니 웃으면서 부분적인 작품들은 다른 화가거나 제자들과 합작하여 창작했다고 말한다. 양대가리 내걸고 개고기 판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해설원의 말이 야무지다. “리군성선생이 지도한 화가의 작품들은 모두 리선생의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는게 아니고요, 리선생이 그 작품에 싸인해야 리군성사석화로 된답니다.” 세상에 별 일도 다 있구나 생각했다. 나보다 세살우인 리군성이 대단한 화가라는것은 두말할것 없지만 그의 사석화전시관에 전시된 모든 작품이 리군성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이 또한 예술창작자들의 창조적사유가 만든 창조적산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석전시관의 부분적인 예술작품.

우리 연변에도 조선족을 대표할수 있는 수많은 화가들이 배출되였다. 석희만을 비롯한 조선족화가들은 그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연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선족인민들의 진실한 생활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하였고 또 일정한 성과들을 거두었다. 하지만 갓 50을 넘긴 리군성과 같은 괴짜 화가는 없는 줄로 안다. 세계가 승인하는 화가, 나만의 창작방식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화가 리군성과 같은 화가, 예술가들이 연변에서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번 장가계행은 말그대로 휴가를 리용한 력사문화관광이였다. 연변에서 진행하는 력사문화답사에 비해 종횡으로 비교할수 있었다는것에 의의가 컸고 중국내 타지역, 타민족과 연변의 조선족의 력사문화를 관광이라는 틀속에서 들여다보았다는데 그 의미가 깊었다.

한마디로 11일간의 장가계행은 너무나 인상이 깊은 려행길이였다. 돌아오는 코스는 비행기가 세번이나 리륙하고 착륙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장사-장춘코스를 잡았고 비행기시간을 맞추기 위해 전날에 떠나 모주석의 고향 소산과 장사시 남목청6호에 자리잡은 대한민국림시정부 유적지를 답사하는 깜짝센스를 발휘해 이번 려행의 내용을 더 풍부히 했다. (끝)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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