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한 주 앞두고 멕시코가 미국 주재 대사를 교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멕시코에 대한 강경책을 쏟아낸 바 있다.
멕시코 외교부(SRE)는 성명을 내고 헤로니모 구티에레스 페르난데스 북미개발은행(NADB) 총재를 신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마누엘 사다 솔라나 현 대사는 북미 담당 차관을 맡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멕시코를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구티에레스 신임 대사는 멕시코 상원의 인준과 미국 동의를 받아야 공식 임명된다. 신임 대사로 인준되면 멕시코 정부가 사다 현 대사를 임명한지 8개월 만에 교체되는 것이다.
멕시코 정부로선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폐기하며,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멕시코 외교부는 “구티에레스는 내무와 국가안보는 물론, 외교와 금융, 무역 등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