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우리 유럽인들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유럽연합(EU) 비판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환영 등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EU 27개 회원국들과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테러와 전쟁을 포함 미래 도전에 맞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유럽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와 이라크 등 이슬람 국가에 대한 독일 난민 유입 정책 등은 재앙적이며, 나토(NATO)는 무용지물이라고 밝혔다. 또 EU·미국과 이란 핵합의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 문제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이 별도의 문제를 하나로 합치는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테러와 시리아 내전 난민은 구분해야 한다"며 "내전은 훨씬 오래전부터 발생했고 이 때문에, 그리고 아사드 정부와의 투쟁과 핍박 때문에 다수의 시리아인들이 자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하는 이슬람 테러는 여기에 덧붙여진 것이고, 내전이 먼저 시리아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다른 지적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은 알려져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녀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현재는 그렇지 않지만, 우리는 새로운 미 정부와 협력하고 어떤 합의를 해갈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