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방위성이 오는 24일 처음으로 독자적 군용 통신위성을 발사한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방위성의 군용 통신위성인 '기라메키 2호'를 탑재한 H2A 로켓 32호기를 오는 24일 오후 4시 44분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일본은 1969년 '우주의 평화적 이용 원칙'을 수립해 우주개발을 평화적 목적에 한정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2008년 우주기본법을 제정해, '우주개발이 일본의 안전보장에 기여하도록 한다'라는 조항을 추가해 우주개발의 군사적 이용을 가능케 했다.
이후 2012년에는 JAXA법을 개정해, 이 기구의 활동목적을 '평화적 목적'에 한정한다는 규정을 삭제해 우주개발의 군사적 이용의 길을 열었다.
이번에 발사되는 기라메키 2호는 방위성이 이제까지 이용해온 민간 통신위성보다 고속으로 대용량의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신이 끊어지기 어려운 주파수 대역인 'X밴드'를 이용해 통신방식이 서로 다른 육·해·공 자위대 간의 상호 직접통신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한편 방위성은 지난해 '기라메키 1호기'를 발사하려 했지만, 남미 기아나로 운송하던 중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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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