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인재 양성이 그어느때보다 시급한 가운데 묵묵히 연변축구의 미래를 키우는데 열심히 땀동이를 쏟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소속인 연변U15축구팀.
2월 5일 기자는 한국 창원축구센터 운동장에서 한창 어린 선수들을 거느리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리시봉감독(1973년생)을 만났다.
2001년생 23명선수(꼴키퍼 3명), 2002년생 15명(꼴키퍼 3명) 총 36명으로 구성된 선수진은 얼마전 한국 창원에 도착후 4일 오후에 있은 첫 련습경기에서 마산중학교팀을 2대0으로 이겼다.
리시봉감독이 이끄는 2001-2002팀(조리지도 졸라, 키퍼지도 최륜호, 팀의사 의순신)은 지난해 광서 오주에서 한달간 련습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면서 총 48개 팀이 참가한 U15년령단계 전국축구경기에서 28등이란 중위권 성적을 냈다. 리시봉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기초가 약하다”고 하면서 “특히 2002년생 선수의 경우 경기 치르기도 어려운데다 현재 코치들도 부족한 상황이다”고 실토한다.
일찍 국가소년축구팀, 국가청년축구팀, 국가올림픽축구팀 선수로도 활약한바있는 원 연변팀의 공격수 리시봉은 은퇴 이후인 2003년부터 선후해 연길시체육학교와 연길시공원소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쳤다. 2014년 전국 U19 리그에서 연변2팀 사상 처음으로 종합 2등이라는 우월한 성적을 따내며 자기만의 지도노하우를 쌓아왔던 리시봉지도는 현재 주로 2001년생 유소년선수팀을 맡고 있다. 한편 연변오동팀에서 외적용병으로 소문놓았던 졸라가 2002년생 유소년팀을 이끌고 있는데 선수들을 가르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미래 유망주들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리시봉지도는 투지가 강한 김위광선수와 속도와 전술의식 그리고 책임감이 강한 곽경봉, 장복순(미드필더) 등 선수들을 꼽았다. 특히 2002년 12월 출생인 김위광(도문)은 2015년에 이딸리아 명문구단 훈련캠프에 다녀온적 있고 국가소년팀에도 입선된바 있는데 기자에게 “한국 동계훈련에서 훈련을 열심히 하고 돌아갈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올해를 두고 리시봉감독은 “경기차수는 많고 홈 어웨이로 경기를 해야하는데 현재 선수층으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려면 쉽지않다”며 “구락부에서 두세명 유망주들을 타지방에서 영입했으면 하는 욕심”이라고 말한다.
선수들이 나이가 어리고 사춘기의 민감한 시기인데 이렇게 타향멀리 동계훈련을 나와 있기에 감독과 부모라는 이중신분을 넘나들며 훈련이외에도 선수들의 심신건강성장에 류념하고 생활 구석구석도 돌봐야한다고 리감독은 소개한다.
3월초까지 훈련계획을 소화해야 하는 간고한 일정이지만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면서 어린 선수들의 기본공을 잘 닦고 제고시키것이 목적”이라고 하는 리시봉감독, 연변축구의 밝은 래일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그의 얼굴에는 근엄한 빛이 어려있었다.
편집/기자: [ 김룡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