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AP/뉴시스】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대만 국경일인 쌍십일을 맞아 한 첫 국정연설에서 미일을 중요시하고 중국을 경시하는 외교적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연설중인 차이 총통. 2016.10.1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사촌언니에 이어 조카에게까지 정부 중책을 맡겨 친인척 기용 논란에 휩싸였다.
7일 대만 연합신문망 등은 이란현 지역 검찰관으로 재직해 있던 차이 총통의 조카인 차이위안스(蔡元仕)가 전날 총통부(대통령실) 직속 기구인 '사법개혁국사회의(司法改革國是會議 사법개혁위)'의 대표판사로 임명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차이위안스는 지난 3~6일 법무부가 진행한 온라인 선거에서 53.8%(459표)의 지지율로 사법개혁위 대표로 선출됐다.
차이위안스의 인사는 최근 논란이 됐던 차이 총통 사촌언니 인사에 뒤이은 또 하나의 친인척 기용 인사다.
지난 4일 대만 당국이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차이 총통의 사촌 언니인 린메이주(林美珠)가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연합신문망은 차이 총통의 반대파 사이에서는 "한 사람 덕분에 개나 소나 다 승천한다", "사촌언니에 이어 조카까지 승진하니 언젠가는 차이 총콩이 키우는 고양이도 ‘부장’이 되겠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당 중진이자 차이 총통의 반대 인사인 차이정위안(蔡正元) 국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차이 총통의 사촌언니, 조카 이외 차이 총통의 오빠는 정경유착 주가 조작의 하오딩(浩鼎) 생화학기술회사 사건에 연루되고, 사촌언니의 아들은 대만 대표 관광명소 '중정기념당'을 철거하고 나서는 데 여당, 야당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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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