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인종차별 논란’ 세션스, 미 법무장관 인준 통과

[기타] | 발행시간: 2017.02.09일 16:15
[한겨레] 상원서 찬성 52표 반대 47표…강경 보수정책 펼듯

진보 성향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원내 발언 금지당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난민 행정명령’ 입안에 개입하고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71) 상원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직을 맡게 됐다.

미국 상원은 8일 회의를 열어 세션스 법무장관 후보자 인준안을 찬성 52표 대 반대 47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인준투표는 야당인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중 단 한명만이 찬성표를 던졌을 정도로 철저히 당파적으로 나뉘어졌다. 세션스가 법무장관을 맡게 되면서 미 정부는 앞으로 이민과 인권, 낙태 등의 문제에서 강경 보수 쪽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세션스의 인준투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원내 발언 금지 조처가 내려지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콧 킹이 1986년 세션스가 연방지방법원 판사로 지명됐을 당시 그의 인준에 반대하며 쓴 편지를 읽은 게 문제가 됐다. 편지는 “세션스는 나이 든 흑인 유권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자신의 무시무시한 권력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인종차별 발언이 문제가 돼 세션스의 연방판사 지명은 철회됐다.

워런 의원이 편지를 읽어나가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의 자질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한 상원 규칙’을 들어 반발했고, 표결을 통해 세션스의 인준 절차가 끝날 때까지 워런 의원의 발언을 금지시켰다. 매코널은 “워런에게 경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계속했다”(Nevertheless, she persisted)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등에선 매코널의 이 발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계속했다’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슬로건이 되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원내에서 발언이 막힌 워런은 원외에서 스타로 떠오르며 차기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확실히 인식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공화당이 워런 의원의 마이크를 빼앗고, 그에게 확성기를 건네줬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6일 불법체류자를 가정부로 몇년 동안 고용했다고 시인하면서 자격 논란이 커진 앤드루 퍼즈더 노동장관 후보자가 이전에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체인의 전체 직원 가운데 약 40%를 불법체류자로 채웠다는 말이 퍼지면서 인준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퍼즈더 후보자는 지난해 8월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이민세관단속국에서 단속에 나선다고 하면 식당 직원의 40%가 출근하지 않곤 했다”고 말했다. 퍼즈더는 프랜차이즈 ‘하디스'와 ‘칼스주니어' 등을 운영하는 ‘CKE 레스토랑'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는 오는 16일 퍼즈더의 인준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출처: 한겨레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가수 현아가 현재 공개열애 중인 하이라이트(비스트) 출신 가수 용준형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에서는 '드디어 만난 하늘 아래 두 현아' 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사람은 바로 가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사진=나남뉴스 배우 한소희가 SNS를 다시 시작하며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희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고 같이 달리게 해 준"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사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사진=나남뉴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금전사기, 도박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재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결별했다. 이날 19일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름은 재혼을 발표했던 남자친구 A씨와 각자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유튜브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사진=나남뉴스 배우 선우은숙이 전남편 유영재의 삼혼, 사실혼에 대해서 '팩트'라고 인정한 가운데, 결국 유영재가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지난 18일 경인방송은 유영재가 진행하는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소식을 공지했다. 경인방송 측에서는 "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