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증권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중국 증시가 10일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지수들은 두 달 반 만에 주간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밤 뉴욕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고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겠다고 밝힌 점과 중국의 무역지표가 크게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재료였다.
소폭 상승 출발한 주요 지수들은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해 0.7~0.8%까지 오르며 일 중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상승 폭을 약간 좁혀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에 비해 13.52포인트(0.42%) 오른 3196.70에 장을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은 17.19포인트(0.51%) 상승한 3413.49로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호재가 여럿 있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중 감세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공개된 지난달 중국의 수출, 수입, 무역수지는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1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비 7.9%, 수입은 16.7% 늘었다. 무역수지는 51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국영언론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며 주변국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이를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올해 중 중국 중서부 지역에 교통 인프라 설치에 14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인프라업종 및 소재업종의 기업 주가가 올랐다. 중국 철도그룹은 1.42%, 중국 철도 건설은 2.70% 올랐다. 시산석탄발전은 5.32%, 장시구리는 2.6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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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