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 AFP=뉴스1
"주식·금보다 수익률 높다"…5년 만에 최고치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강화되자 현금을 둘 곳이 없어진 중국 투자자들이 '와인' 매수에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와인 투자회사인 컬트와인의 탐 기어링 상무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색다른 자산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투자 자산으로써 와인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어링 상무는 "중국인들이 주로 하는 질문들은 해외 투자를 할 수 있는지, 현금을 유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위안과 연결되는지, 금융시장과 연관관계가 높은지 등에 관한 것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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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와인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고급와인 가격이 5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고 있다. 주식이나 금 등 다른 자산보다 와인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오르며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파인와인앤스피리츠머천트의 가이 러스턴 아시아-태평양 부문 이사는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대거 와인 시장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급증하자 와인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러스턴 이사는 "중국에서 와인 수요를 이끄는 주요 요인은 소비와 생활양식"이라며 "그러나 와인시장이 발달하면서 투자 수단으로 와인을 사들이는 것이 와인 수요를 더 강하게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아시아 소더비 와인의 아담 빌비 팀장은 중국 투자자들의 입맛은 전통적으로 보르도 와인부터 브루고뉴 와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수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사들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단지 고급 와인을 즐기기 위해 사들이고 있다"며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을 수록 시장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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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