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깊은 수렁에 빠졌던 새누리당이 대국민 접촉면을 늘리며 당 추스르기에 본격 나섭니다.
반면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온 바른정당은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김남권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이번주 수도권과 충청을 시작으로 이른바 '반성투어'를 진행합니다.
또 청년들과 면담 기회를 갖는 등 대국민 접촉면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엔 새 당명 자유한국당을 확정하고, 조만간 '대선 준비단'도 발족하겠다고 합니다.
[김광림 / 새누리당 의원] "사람 중심으로 돼 있던 당의 정강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가치 중심으로 바꿨다…"
탄핵 정국과 집단 탈당 등으로 흔들렸던 당을 추스르겠다는 겁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이른바 태극기 집회 목소리가 커지는 등 보수 결집 기류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새누리당의 변신 모습에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지만 일단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보수인 바른정당은 잇딴 악재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유력 보수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끌어오지 못한 게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대권주자로 나선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물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스타' 장제원 의원이 아들 문제로 대변인직을 사퇴한 것도 결정적 악재입니다.
창당 20일만에 끝장토론을 연 것도 위기감 반영으로 보입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당의 위상은 참혹하기 그지없습니다…당의 가치와 철학, 정강정책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다만 바른정당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김남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