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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집욕심 이모저모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2.14일 08:59
옛말에 사람은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했다.

지난 80년대 중반 연길시에 장씨성을 가진 "량반"이 직장일에는 게으름을 피워 눈밖에 났어도 집시세를 가늠하는 궁리가 남달리 엉큼해 소문이 자자했다. 장씨는 남들이 열심하는 직장생활은 얼렁뚱당 해치우고 짬짬이 건설장부근을 빙빙 돌면서 파벽돌을 주어다 집을 지어 단맛을 보았는데 얼마후부터 아예 파가이주한 낡은 재료를 통채로 사들여 한번에 대여섯채 집을 지어 떼돈을 벌어 직장동료들이 모두 혀를 내둘렀다.

그즈음 우리 사회에서 돈 벌려면 집짓기를 하라는 말이 떠돌았다. 집욕심을 부글부글 끓이는 흥분제였다.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 사람들이 불시로 가난을 털어버리려는 의욕과 일확천금 돈낟가리에 앉으려는 욕심이 뒤엉켜 부동산시장은 시글버글했다. 오늘은 백평, 래일은 이백평, 인젠 단순한 엘리베터 아빠트도 물기 내려 전원아빠트를 선호하는 흐름세이다.

붕어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격이라 어떤이들은 자신의 경제형편은 고려도 않고이 기분이 붕 들떠 은행대출마저 서슴지 않아 "집노예"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내집 마련에 열중했다. 코딱지만한 살림집에 명줄을 걸고 비싼 리자돈을 물면서 허위허위 살아가는 군체들의 속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간지 오래다. 주택이란 워낙 사람들이 쓰고 사는것만큼이면 만족을 느껴야 한다.

좀더 큰 집, 좀더 화려한 집을 추궁하는데는 그만한 리유가 있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온가족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담소 나누는 보금자리가 시장경제의 충격을 받아 저울추에 올라 금전가격으로 흥정하기 시작했다. 어느 거리 어느 지점의 매물거래는 어느만큼이라는것이 나와있어 "중개소" 간판을 포함한 집광고가 눈발처럼 날리며 극성을 부린다. 쓰고 사는 집 한채로는 만족이 안되여 두채, 세채, 하여간 튕겨볼 공간만 있으면 억지로라도 튕겨서 리익을 챙기고볼판이다.

부풀려서 얻는 수익 또한 굉장히 높아 너도나도 팔을 걷고 나서는 바람에 우리 사는 주변이 온통 부동산 버블로 꽉 차있다. 수요와 공급의 경제학리론이 창백해진지 오래다. 개발상은 소스가 바닥이 나서 쩔쩔 매고 구매자는 매물이 없어 아우성치는 불가사이한 일들이 종종 연출되여 거래시장을 안연케 한다. 갈수록 커지는 건설규모는 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반면 헝클어진 셈법이 만들어낸 주택과잉현상으로 몸살을 앓고있는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연길시는 현재 60만 인구에 근 28만호 주택을 갖고있다. 리론적으로 가정인구 3명씩 계산해도 20만호이면 충족한데 근 8만호가 빈집으로 남아돌아 인가 없는 구역은 텅 비여서 밤중이면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준다. 극도록 팽창된 집욕심이 만들어낸 "휘황"한 성과라면 어떨가. 지꿎게 오르는 집값은 좀처럼 내려올줄 모른다. 정부의 거듭되는 제한조치도 막무가내인듯 신접살이부부 맞벌어 십년이 넘어서도 변변한 살림집 사기 힘들다보니 가정생계유지에 주택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형적으로 높은 편이다.

요즘 젊은 총각이 집 없으면 장가 들기 어려워 싱글족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배우자의 인품보다 살림집을 우선시하는 밑바닥에는 금전만능주의로 위축되고 굴절된 취약한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있다. 젊은 세대와 취직해서 첫 목표는 무엇이냐 물으면 천편일률로 내집 마련이 급선무로 손꼽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사회문제점이 많다. 집때문에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생겨 재판놀음이 비일비재이고 부모의 시신을 저만치 밀어놓고 집 상속분규로 인해 가족끼리 티각태각 다투는 일이 잦다.

부모의 몸값보다 집값이 훨씬 더 비싸 인정사정 없나보다. 견지망월(见指望月)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손끝의 유혹에 끌려 중천만월을 의식 못하는 어리석음은 어찌 보면 집값에 매료되여 집의 진가를 망각하는 아둔함과 일맥상통하다. 집을 단순히 돈벌이수단으로만 활용한다면 기필코 집노예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고 신성한 사랑을 듬뿍 담아 집이미지를 장식할 때 인간은 비로소 진정한 생활의 주인이 된다.

사업이 빛나서 인생이 영광스러운것이지 집값 몇푼이 올라 인생이 휘황찬란한것이 아니다. 허울 좋은 호황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보다 쉼터에 앉아 끓어번지는 집욕심을 식히고 좀더 느슨한 여유를 갖고 좌우를 둘러보면서 슬기로움을 키워야 할 때가 아닐가 생각한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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