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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손군들 심기 변화무쌍…조부모들 속 “바질바질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7.02.14일 15:54
의사 존중 감정 수용 불가피, 때론 칭찬 해주는 지혜 요청

“빨리 일어나 밥 먹어라. 학원 늦겠다.”

중학교 2학년생인 손자를 깨우는 최금자(65세)로인의 목소리가 칼칼하다. 두 어번 불러도 응답이 없자 최로인은 손자의 방 문을 벌컥 열어 젖힌다. 그제서야 졸린 눈을 비비며 억지로 일어난 손자는 “또 아침부터 잔소리... 혼자서 알아서 한다니까!”며 짜증부터 부린다. 그렇게 겨우 밥상에 앉은 손자는 핸드폰에 정신이 팔려 밥을 깨작깨작 먹는다. 학원 수업시간이 다 되여가는데도 움쩍 안하는 손자를 보는 최로인은 속 터지지만 “그저 그놈의 핸드폰을 쳐다보느라구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른다.”고 혼자말을 할뿐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잔소리를 도로 삼킨다.

최로인은 처음에는 손자를 꾸질람도 해보고 때려도 보았지만 점점 랭랭해지는 손자의 태도와 란폭해지는 행동에 이젠 어찌할바를 몰라 속수무책으로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한다. 갑자기 변한 손자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최로인은 “제 마음대로 해라고 확 팽개치고싶은 마음도 생기지만 혹여 할미가 잘못 교양해 애가 잘못 되기라도 하면 한국에서 고되게 일하고있는 자식들한테 미안할 같아 여간 고민스럽지 않다”고 토로했다.

최로인뿐만아니라 말만 하면 “됐슴다. 할머니가 뭐 암까?”는 말투로 대화를 거부하는 손녀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김로인, 주말마다 친구들 같이 놀러 나가는 손자가 걱정스러운 박로인도 사춘기 손주들 때문에 답답한 마음에 골병이 들 지경이라고 한다.

조부모들의 마음도 모르고 애만 태우는 질풍노도의 사춘지 손주들은 나름대로 리유있는 반항이라고 주장한다. 기자가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생 20명을 인터뷰한 결과 학생들은 “우리 할머니는 잔소리쟁이다”, “우리 할머니는 사사건건

19일, 연길시 청소년심리자문중심의 전문 상담교사 손춘옥씨는 “사춘기는 청소년들이 자아의식이 높아지고 주위에 대한 부정적 인 태도를 보이는 등 정사와 감정이 매우 불안정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손군들은 점차 자률적, 독립적으로 행동하려고 하지만 조부모들은 이러한 손주들에게 부모의 권위를 내세워 복종을 요구하다보니 손주들의 심리적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손주들은 조부모의 권위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사춘기는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문제행동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때문에 사춘기 손군들을 돌보는 조부모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손춘옥교사는 “첫째로 조부모들은 손군들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이들의 힘든 감정을 충분히 수용하고 칭찬은 적시적으로 하는것이 좋다. 아이가 실수했을때에는 나무라기보다는 격려해주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준다면 아이들이 조부모의 말을 존중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다. 조부모들은 조바심을 갖지 말고 손군들을 믿고 기다려주고 일방적인 잔소리보다는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여주는것이 바람직하다.”며 “둘째로는 아이들은 때론 감추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하나하나 들춰내고 틀린것을 곧바로 가르쳐 주려고 하지 말고 때론 적당히 눈감아 주면서 아이가 솔직히 털어놓을수 있도록 기다려주면서 아이만의 세계를 인정해주는것이 좋다. 특히 조부모들은 손주들에 대한 사랑과 로파심에 하는 잔소리와 꾸지람 대신 아이를 믿고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줘서 아이들이 사춘기를 안전하게 겪어낼수 있도록 포근한 솜이불같은 역할을 해주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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