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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러시아관계 의혹, 플린 퇴출 후에도 일파만파

[기타] | 발행시간: 2017.02.15일 07:52

【워싱턴 = AP/뉴시스】 = 지난 2월 1일 백악관 기자브리핑을 하려고 연단에 오르려는 션 스파이서 대변인 앞에 갑자기 등장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의 구름은 마이클 플린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해임이후에도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정부기관에 의한 각종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의회의 3개 위원회에서도 독자적인 조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를 포함한 수사기관은 그 동안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문제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의회내 위원회들은 러시아 관리들과 트럼프 대선 본부나 행정부 인사들과의 접촉이나 통신 내역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관계문제로 보좌관을 해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말에도 당시 선거본부장이었던 폴 매나포트가 사임하는 일이 있었다. AP통신이 매나포트의 회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친 러시아 당을 위한 로비활동을 비밀리에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뒤였다.

트럼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 지역을 강제합병한 뒤에도 트럼프가 이를 비난하기는 커녕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친화적 태도를 유지해 온 것도 트럼프 자신과 러시아와의 내밀한 관계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번 수사를 진행중인 하원 정보위원회 의장이며 캘리포니아 출신 민주당의원인 애담 쉬프 의원은 "이것은 단순히 트럼프의 대 러시아 정책이 그의 주장대로 '변화했다'고만 볼 문제가 아니다. 그 정책 변화의 배후에 뭐가 있느냐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쉬프 의장은 아직도 트럼프 선거본부와 러시아와의 관계에는 의문이 많으며 모스크바의 해킹을 누가 도왔느냐도 조사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플린 사건은 어떤 관리 한명이 거짓말을 하다가 들통난 수준을 넘어서, 국가안보보좌관이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거짓말을 하다가 들킨 것이다. 그래서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정부는 러시아가 2016년 미국대선에 개입한 목적은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민주당 이메일을 해킹한 것은 인정했지만 자기의 승리를 돕기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어쨌든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지 겨우 24일만에 해임된 것과 이에 관한 수사로 인해 공화당은 자기 당의 지도자를 조사해야하는 난처한 처지에 빠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 수사를 전담할 독립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민주당의 제의를 계속 거부하고 있지만 결국 의회 조사는 공화당 의장의 손에, 행정부의 수사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의 손에 달려있는 형국이다.

이에 공화당 지도자들은 14일(현지시간) 플린이 자기와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등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속이고 그를 오도했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플린과 대사와의 그 밖의 관계는 덮어두는 쪽을 택했다.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플린이 외교관행과 절차를 깨고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트럼프 취임 이전에 러시아측과 대러시아 제재해제를 의논했다는 것이 핵심 이슈라며 반발하고 있다.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원내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 부통령이나 다른 상급자들을 속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원정보위원회의 조사단장을 맡은 적 있는 대니얼 존스 의원도 플린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2016년 대선의러시아 개입이라는 더 큰 문제에 묻혀버리지 않도록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건 단순한 정치 문제가 아니라 의회와 정부등 국가기관의 견제와 균형 (hecks-and-balances )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플린은 자신의 사퇴서에서도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과 러시아 대사와의 전화에 관해서는 우연히 부통령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브리핑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러시아의 2016대선개입을 조사하고 있는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론 와이든 민주당 오리건주 상원의원은 플린의 사임으로 더 많은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플린이 실제로 러시아인들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해왔는지, 그런 사실을 또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등이다.

또 상원 조사위원회의 리차드 버 의장은 이 조사활동을 철저히 비밀리에 하도록 하고 있는데, 자신은 지금까지 조사한 사실을 청문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와이든 의원은 말했다.

플린의 행동이 단순히 혼자만의 돌발행동인지 상부 지시를 받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르자 션 스파이서 백악관대변인은 선을 긋는데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플린에게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논의하도록 지시한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cmr@newsis.com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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