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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女, "가족을 위해" 하루 4만원 쓰며 출퇴근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2.22일 15:10

[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오로지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해 하루 4만원에 달하는 교통비를 지불하며 출퇴근하는 조선족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전국 노조단체 중화전국총공회(中华全国总工会)에서 발간하는 공인일보(工人日报)는 최근 허베이성(河北省) 창저우(沧州)에서 고속철을 타고 베이징을 출퇴근하는 조선족 여성 강경자(姜京子)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경자 씨는 베이징 동육환(东六环) 순환도로 인근의 주택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창저우로 이사한 후 고속철을 타고 베이징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고 있다.

강 씨의 하루 일상은 이러하다. 새벽 6시 10분 일어난 강 씨는 씻고 아침을 먹은 후 택시를 타고 창저우서(沧州西) 기차역으로 간다. 이 때 택시비로 14위안(2천330원)을 지불한다.

이후 베이징남역으로 가는 고속철 이등석 기차표를 94.5위안(1만6천원)에 구입해 기차를 타면 58분 후 목적지에 도착한다. 도착 후 기차역에서 4위안(670원)짜리 지하철 승차권을 구입해 타서 직장에 도착하면 오전 9시 15분이다. 집에서 출발해 직장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 이상 걸리는 셈이다.

퇴근 후에는 아침에 출근했던 길을 반대로 반복해 집에 도착하면 저녁 8시 40분이다. 이렇게 직장 출퇴근을 위해 하루에 쓰는 교통비만 225위안(3만7천원)이다.

강 씨의 이같은 장거리 출퇴근 생활은 사실 현대자동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北京现代)에 근무하는 남편 리금택(李金泽) 씨를 만나 결혼한 이후부터 시작됐다.

결혼 후 강 씨 부부는 베이징 동육환 순환도로 부근에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강 씨는 도심에 있는 직장에 가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그런데 2015년 초, 베이징현대차가 창저우에 제4공장을 착공함에 따라 회사의 핵심 간부인 리금택 씨는 이를 위해 현지에서 근무해야 했다. 당시에는 두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야 했는데, 그 시간이 6개월 이상이 되자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기는 창저우에 집을 구해 부부가 함께 사는 것이었지만 이미 10년 이상 베이징에서 경력을 쌓아온 강 씨에게 있어 이를 포기하고 창저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강 씨는 온가족이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때마침 강 씨의 직장 선배가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하자고 요구했고 회사 위치가 베이징남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수입도 교통비를 제외하더라도 창저우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베이징 직장에서 받는 수입이 더 많았다.

또한 이같은 사실을 안 회사 사장이 강 씨에게 교통보조금을 지급해주기까지 했다.

강경자 씨는 "확실히 드는 비용이 적지 않지만 모든 것을 고려했고 한가족이 함께 있다는 감정이 돈보다 더 중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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