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회복 불씨 살리자…베트남 등 신흥 시장 개척
[앵커]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는 최근 나타난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책들도 논의됐습니다. 정부는 상반기중 수출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지역과 품목 다변화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경기ㆍ교역 둔화 추세 속에서도 최근 우리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것으로 언제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계 각국의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주의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현지대응반'을 가동하고, 상반기 중 수출지원사업을 집중해 수출 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수출마케팅은 작년보다 1천억원 가까이 늘린 3천729억원으로 3만2천개 업체를 지원하는데 상반기 중 60% 이상을 조기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급성장하는 지역으로의 시장 다변화에도 나섭니다.
정부가 눈을 돌리고 있는 신흥시장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과 거대 소비시장인 인도, 그리고 석유고갈 시대를 대비해 산업화에 나선 중동국가들입니다.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이들 국가의 산업화 정책에 맞춰 부품·기자재 수출과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는 한편 소비재 수출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석유화학과 반도체 등 기존 주력산업 외에 화장품과 농식품,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으로 수출품목도 다변화합니다.
수출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한 무역금융은 올해 8조원 늘어난 232조원을 투입하는데 중소ㆍ중견기업 지원도 4조원 확대합니다.
정부는 이런 대책들을 통해 2년 연속 감소했던 수출증가율을 올해 플러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