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8일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요청한다면 그곳에 있는 러시아 군사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키르기스의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기지는 임대 연한이 종결되는 올해 말에 폐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은 "러시아 군대가 이곳에 주둔하는 유일한 이유는 키르기스스탄 자체의 안보를 확실히 해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키르기스가 요청한다면 "바로 그날로 러시아 군대는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은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및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미국도 이곳에 공군 기지를 운용한 적이 있었는데 순전히 아프가니스탄 군사 작전 때문이었다. 미군은 2014년 키르기스의 요청에 따라 기지를 넘기고 떠났다.
러시아는 키르기스 외에 시리아에 해외 군사 기지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