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수업 도중에도 스마트폰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학생들을 구하겠다면서 중국의 한 대학강사가 용포를 입고 강의를 해 화제가 됐다.
9일 중국 샤먼왕 등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의 지메이(集美)대학에 대학강사로 근무하는 둥리궁(董立功)은 중국 청나라 때 왕의 옷인 용포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강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대학에서 교양과목인 중국 근대사를 가르키는 둥씨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해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그의 아이디어를 들은 아내는 극구 반대하면서 말렸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했다.
학교 측도 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7일 둥씨는 용포 차림으로 교실에 들어섰다. 평상시에 강사에 무관심하던 학생들은 깜짝 놀라 용포 차림의 그를 바라봤다.
둥씨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용포를 입은 이유를 설명하자 학생들은 그의 진심과 용기에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아울러 수업 내내 스마트폰으로 장난치는 학생은 한명도 없었고, 모든 학생들은 강의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ophis731@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