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 조치한 프리트 바라라 뉴욕 연방검사. © AFP=뉴스1
엘리야 커밍스 하원의원 ABC 인터뷰
"마음 바꾼 건 자신에게 칼 겨눠져있기 때문"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엘리야 E. 커밍스 메릴랜드주 하원의원(민주)은 프리트 바라라(Preet Bharara) 뉴욕 남부지검 연방검사 해고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제발이 저려 그런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커밍스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ABC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검사 해고 권한을 갖고 있긴 하지만 뉴욕 연방검사를 유임하게 하겠다고 말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금세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커밍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연방검사의 사법권이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것 같아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바라라 검사는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명으로 자리에 오른 이후 월스트리트 비리 등을 수사하며 '월가의 저승사자'로까지 불려온 인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라라 검사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로 있을 때 해외에서 맺었던 각종 계약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취임 이후 바라라 검사의 유임을 직접 언급하는 등 바라라 검사의 유명세와 힘을 이용하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마음을 급히 바꾼데엔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는 설명이다.
커밍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수당·보수에 관한 규정'(emoluments clause) 위반 여부와 관련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된)어떤 커넥션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커밍스 의원은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커밍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사용에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좀 더 적게 사용하고 좀 더 많이 (자신에 대한 트위터 내용 등을)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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