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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거짓말”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7.03.13일 09:47

최근 석달 동안 일해서 받은 로임 3360원을 분실하고 망연자실해 있는 70대 환경미화원에게 한 남성이 “분실한 돈을 찾았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돈을 가져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월 12일, 산동성 무체현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천연신(70세)은 3360원이 들어있는 로임봉투를 왼쪽 호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2Km 가량을 걸어 남새시장에 도착한 천연신은 채소를 사려고 호주머니를 뒤졌다. 그런데 돈봉투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뼈속을 파고 드는 추운 날씨임에도 천연신의 등골에는 식은 땀이 흘렀다.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 걸어가며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돈봉투는 찾을 수 없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프래기를 잡듯 천연신은 평소 단골로 찾아다녔던 만두가게를 찾아갔다.

천연신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사연을 말했다. 만두가게 아줌마도 추운 겨울 동안 힘겹게 일을 해서 번 돈인줄을 알고 있었기에 함께 가슴을 잡아뜯었다.

그녀는 천연신한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위챗 모멘트(朋友圈)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오늘 오후, 3시경 70세 환경미화원이 석달 동안의 로임 3360원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로인은 슬하에 자식도, 안해도 없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로임봉투를 주으신 분은 아래의 주소에 련락해 로인에게 돌려주기 바랍니다.

추운 겨울 세집살이를 하는 불쌍한 로인에게 사랑을 베풀어 줍시다. 모멘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분들은 이 소식을 서로 전해주기 바랍니다.”

모멘트에 이 글을 올린 후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감숙, 하북, 천진, 상해 등 전국 각지는 물론 영국에서 까지 “돕고 싶다”는 자선의 손길이 이어졌다.

13일 오전, 3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만두가게 근처에서 길을 쓸고 있는 천연신을 직접 찾아왔다.

“어제 퇴근길에서 로임봉투를 주었습니다. 돈이 맞는지 잘 세여보세요.”

천연신은 반색하면서 돈봉투를 받아들고 돈을 세여보았다. 금액은 정확히 그가 잃어버린 3360원이였다.

이 남성은 천연신이 돈액수를 확인한 것을 본 후 이름과 주소를 남기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그 남성이 떠난 후 천원신은 감개무량해서 돈봉투를 꺼냈다. 하지만 돈봉투가 이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분실한 돈봉투는 구겨지고 군데군데 때자국이 있었고 약한 볼펜으로 이름이 쓰여있었다.

그런데 그 남성이 건네준 돈봉투의 글씨는 실한 검은색 펜으로 이름이 쓰여있었고 봉투가 깨끗하였다.

자신의 돈봉투가 아닌 것을 확인한 천연신은 서둘러 그 남성을 찾았지만 이미 그는 자취를 감춘 뒤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수사대는 돈봉투를 건네준 남성이 류씨성을 가진 30대 남성임을 밝혀냈다.

류씨 남성은 “친구들한테서 로인의 안타까운 사실을 알았다. 나의 돈 1800원과 친구들의 돈을 모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천연신은 돈봉투를 만지며 “세상에 고마운 분들 참 많구나!” 고 중얼거리며 눈물을 흘렸다.

《우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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