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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 6년… 후쿠시마서 살아도 괜찮다는 日

[기타] | 발행시간: 2017.03.15일 03:37
[서울신문]

환경단체 “오염수치 일시 감소”

美연구진 “일반인 거주는 성급”

저선량 방사능 피해 여부도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인근 지역에서 수거한 방사능 오염 표토가 인근 야적장에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까지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된다.사이언스 제공

일본 정부가 이달 안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일부를 제외하고 피난지시 지정을 대부분 해제하기로 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함께 최악의 원전 사고가 난 지 6년 만에 방사능 피폭이 우려되는 지역이 대폭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학자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견을 보여 벌써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10일 후쿠시마 원전 반경 50~60㎞ 지역에서는 방사능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물리 분야 국제학술지 ‘방사선 방호’에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연구에는 후쿠시마 의대 방사선과 마코토 미야자키 교수와 도쿄대 물리학과 류고 하야노 교수팀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드론을 이용한 항공관측을 통해 수집된 방사능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 발암 원인 물질로 꼽히는 방사성 세슘을 중심으로 한 방사능 수준이 사고 당시보다 6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가장 오염된 구역으로 꼽힌 지역의 방사선량도 18밀리시버트(mSv) 수준이었으며 이 수치는 앞으로 7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방사능 오염이 극적으로 감소한 것은 오염된 토양의 제일 윗부분인 표토를 없애고 방사성물질을 중화시키는 제염작업이 도움이 됐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눈이나 비로 인한 자연적 정화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에서 최대 50~60㎞ 지역까지 연간 방사선량이 20mSv를 넘는 지역을 피난지시구역으로 정하고 있다. 이 기준치 이하는 안전하기 때문에 피난지시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20mSv는 원자력 관련 업무 종사자의 연간허용치에 해당한다. 국제방사선방호기구(ICRP)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연평균 자연 상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대략 1.5~3mSv다.

그러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원자력학과 캐서린 하이그레이 박사는 “사람들이 집에서만 모든 시간을 지내는 것이 아닌데 집과 토양에 대한 방사능 오염만 줄었다고 해당 지역에서 거주해도 괜찮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문가들도 비로 쓸려 내려간 방사능 오염물질들이 다른 지역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전 지역의 방사능오염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제거된 표토가 다시 바람을 타고 날아들어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방사능 수치 저하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다른 지역까지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논쟁을 벌였지만 아직도 정확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독일 헬름홀츠 연구회 마이크 앳킨스 박사는 “고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더 정확히 알아낸다면 원전 사고나 핵발전으로 인해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데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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