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2017년 초 정세봉 작가는 “문학, 그 숙명(宿命)의 길에서 -정세봉과 그의 문학” 라는 평론집을 신세림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이 책속에는, 정세봉 작가의 인품과 작품세계를 직간접으로 언급한 칼럼・인터뷰・수필・일화 등을 포함해서 그의 특정 작품에 대한 평론까지 아주 다양하게 편집되어 있다.
표지 앞면.
필자로는 남영전・김학철・리상각・정판룡・김철호・림승환・김옥희・조성일・김원도・장정일・김호웅・이시환・김봉웅・김호근・김춘택・김관웅・허정훈・심종숙・허승호・한광천・최웅권・최삼룡・방룡남・임규찬・이혜진・김영・조영욱・리영・우상렬・투어쉬밍(庹修明) 등 30명의 문학평론가 및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권두언으로 집필된 정세봉 작가의 멋진 글 “창밖, 아득한 야공(夜空)엔 새벽별이 빛난다”와 말미에 작가연보가 실려 있어서 정세봉 작가의 작품세계를 연구하는 데에 소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2017년 현재까지 그의 문학세계에 대한 연구 분석된 결과를 총망라한 것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이 책의 차례를 소개하면 이러하다.
표지 뒤면.
[차례]
[권두언] <창밖, 아득한 야공(夜空)엔 새벽 별이 빛난다> -정세봉
[축하신] 남영전선생 메시지
1. 칼럼, 인터뷰, 작가 일화, 창작담....
[칼럼] 얼음장이 갈라질 때(外4篇) -김학철
[수필] 우리 문단의 자랑, 정세봉 -리상각
[작가일화] 소설가 정세봉 -정판룡
[인터뷰] 정세봉의 <볼쉐위크의 이미지> -김철호
[축사] 조선족문학의 금자탑을 쌓아올리는 소설가 -림승환
[수필] 또 다른 화려한 시작 -김옥희
[수필] 소설 《<볼쉐위크>의 이미지》의 풍파 -조성일
[창작담] 진실만이 보석처럼 빛을 뿌린다 -정세봉
[창작담] 《나는 어떻게 되여 <<볼쉐위크>의 이미지>를 쓰게 되었는가?》[발췌] -정세봉
2. 중단편소설집 <불쉐위크의 이미지> 출간에 즈음하여
[평론] 우환적인 영혼 -김원도
[평론] 작가 정세봉과 그의 소설세계 -조성일
[평론] 령혼의 현대적갱생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장정일
[평론] 정세봉과 그의 문학세계 -김호웅
[평론] 의식 있는 작가, 한 리얼리스트의 외로움과 용기 -이시환[한국]
3. 정세봉의 단편소설에 대한 평(評)
[평론] 소박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승리 -장정일
[평론]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농촌의 인간관계 -김봉웅
[평론]終于說出的心底話-庹修明
[평론] 시대의 락오자의 형상 -장정일
[평론] 정세봉과 그의 단편소설에 대하여(발췌) -김호근
[심사평] 만화적인 진실-조윤호, 장정일(글)
[평론] 숭배사상과 본능적인 욕망의 경계 -김춘택
[평론] 중국 반사문학의 문맥에서 본 조선족의 반사문학 -김관웅, 허정훈
[평론] 정세봉의 단편 “빨간 크레용태양”론 -심종숙[한국]
[평론] 정세봉의 문제작 “고골리 숭배자”를 읽고서 -이시환[한국]
[평론] 추락을 향유하다 -장정일
[평론] 고골리의 그림자 -허승호
4. 중편소설 <볼쉐위크의 이미지>에 대한 비평(批評)
[평론] 정세봉의 야심작 << <볼쉐위크>의 이미지>>에 대한評-허승호
[평론] 력사를 마주선 작가적 사명감 -한광천
[평론] 력사 현실 인생 -최웅권
[평론] 력사외 현실 그리고 인생 -최삼룡
[평론] 력사적착오, 문화적반성 -방룡남
[평론] << <볼쉐위크>의 이미지>>의 이미지 -리종섭
[평론] 연변문학의 민족성과 시대성 -임규찬 [한국]
[평론] 정세봉의 중편소설 『볼셰비키 이미지』에 나타난 대립과 화해의 구도 -심종숙[한국]
[평론] 역사의 천사와 직업으로서의 작가 -이혜진[한국]
5. 대학생 론단
[평론] 정세봉소설의 예술적특성에 대하여 -김 영
[평론]《〈볼쉐위크〉의 이미지》의 문화적반성 -조영욱
[평론] 정세봉의 “하고싶던 말”과 진국개의 “나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를 비교하여 -리 영
* 정세봉 연보(年譜)
[출판 의미와 특징]
1. 정세봉 작가는 ‘중독(中毒)’이라는 단어와 매우 가깝다. 그는 비록 70대이지만 젊었을 때부터 러시아문학에 중독된 자이며, 또한 담배 및 커피에 중독된 자이며, 그리고 노년에는 카페문화, 그러니까 소위 다방, 찻집, 바 등에서 대화를 나누고 그 분위기를 즐기는 생활문화에 푹 젖어 사는 사람이다.
2. 정세봉 작가의 작품세계를 몇 개의 키워드로 표시한다면, 레르몬또브, 불세비키, 태양, 인생 패배, 숙명(宿命), 서한체, 농촌, 하얼빈(哈爾濱) 등으로 요약하여 말할 수 있다.
3. 정세봉 작가의 문학적 위상을 굳이 말한다면, 건국 후 중국조선족문학사의 흐름에서 두 차례의 큰 획을 그었던 중요한 작가이다. 하나는, 문화대혁명 뒤, ‘4인방 : 장칭[江靑]과 왕훙원[王洪文]·장춘차오[張春橋]·야오원위안[姚文元]’이 무너진 후 중국문단에 처음으로 분출된 문학사조(思潮)가 ‘상처문학[傷痕文學]’이었는데, 조선족문단에서의 상흔문학의 서막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소설이“하고 싶던 말”이고, 그 다음으로 온 문학사조가 ‘반사문학(反思文学또는 반성문학이라고도 함)’인데 역시 조선족문단에서는 “볼세비키의 이미지”가 ‘반사문학’의 서막을 연 것으로 평가됨.
두 소설 모두 중국어로 번역되어 출판 되었고, “하고 싶던 말(壓在心底的話)”은 중국 ‘5.4신문예운동’후의 중국문학사의 흐름을 집대성한 『중국신문예대계(中國新文藝大系)』에 수록되었다.
4. 이 책은, 정세봉의 문학세계를 1차 정리한 것이며, 이들을 통해서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 연구하는 데에도 기초 자료가 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계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5. 한글맞춤법에 대해서는, 중국조선족의 문법을 따랐으며, 필자들의 원문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정세봉 작가와 협의하여 결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