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이 화장지 도둑을 막기 위해 화장실에 안면인식을 할 수 있는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베이징완바오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티엔탄(天壇) 등 일부 관광지에 화장지 도둑을 막기 위한 안면인식 시스템이 설치됐다.
'안경과 모자를 벗고 3초간 이곳을 바라보세요'라고 쓰여 있다. 바이두 캡처
안면인식 시스템은 화장실 이용자들이 화장지를 사용하고 싶다면 화장실 내에 설치된 안면인식 시스템에 얼굴을 인식시켜야 한다. 얼굴이 인식되어야 화장지 롤러가 풀려 화장지를 쓸 수 있다. 만약 이미 인식된 사람이라면 화장지 룰러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이 시스템은 한 사람당 60cm의 화장지를 쓸 수 있게 했다.
얼굴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안경과 모자를 벗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같이 얼굴 인식 시스템을 설치한 것은 화장지 도둑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화장실 주변에 사는 노인들이 화장지를 훔쳐 집에 가서 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많지만 “차라리 문을 유리로 해라”, “이제 화장지 도둑이 카메라 도둑으로 진화할 것이다” 등등 풍자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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