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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손은 줄고 일자리는 ‘폭발’… 내년에도 대졸 채용 10% 늘듯

[기타] | 발행시간: 2017.03.21일 12:11
대졸 일자리 8년 연속 증가세

서비스업선 29.3% 대폭 증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일본의 취업가능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일자리 수는 그칠 줄 모르고 늘고 있다. 내년에도 일본의 대졸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일본 주요 기업들의 2018년 봄 신규 대졸자 채용 계획을 집계한 결과 채용 예정 규모가 올해 봄 채용 계획 대비 9.7%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기업들의 대졸자 채용 규모가 8년 연속 증가하는 것이며 내년 일본의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11.1%, 제조업에서는 6.7% 채용 증가가 나타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노인요양, 운수업, 외식업 등 이미 일손 부족이 심각한 노동집약적 서비스업에서 일자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업에서는 내년 대졸자 채용이 29.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일본 소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드러그스토어 등 소매업계의 채용도 16.5%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서비스업이나 소매업계는 구인난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많다”며 “구인난이 계속될 내년 봄 채용 시장에서도 고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공 분야별로는 문과계보다 이과계 대졸자들에 대한 채용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개발 등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의 이과계 대졸자 채용은 올해보다 14.8%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문과계 채용은 이과계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6.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단기대학·전문학교 등 비(非)대졸자 취업 시장에서도 기업들의 채용 규모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집계에 따르면 단기대학·전문학교 등 졸업자에 대한 업계의 내년 봄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17.2% 늘어날 예정이다. 또 고졸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인난이 계속되는 일본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채용 전형에서 한번 떨어져도 다시 입사지원을 할 수 있는 ‘패자부활제도’를 시행하는 등 채용 방식 개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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