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도난당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두 점이 이탈리아 마피아의 은신처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미국 CBS 방송은 지난 2002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서 사라진 두 작품이 이탈리아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라진 작품은 고흐의 1882년 작 '스케브닝겐 바다 전경'과 1884~85년 작 '누에네의 교회를 나서는 사람들'입니다.
당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의 남성이 박물관 벽을 타고 잠입해 진열장의 유리를 깨고 두 작품을 훔쳐가 충격을 줬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에 남아있던 DNA를 토대로 범인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림의 행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사라진 그림들은 이탈리아 경찰이 코카인 불법 거래를 추적하던 중 나폴리 인근의 마피아 은신처를 발견하면서 우연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림들은 천으로 꽁꽁 싸인 채 상자 안에 들어있었고 상자는 벽틈에 숨겨져 있던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로부터 두 작품을 전달받은 박물관은 작품의 진위와 손상 정도를 확인한 후 그림을 다시 대중에게 공개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드디어 작품들이 돌아왔다. 오늘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라면서 "보안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Van Gogh Museum 홈페이지 캡처)
유지원 웹PD;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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