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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어디까지 아니?(1) 나미나라 공화국 건국史

[기타] | 발행시간: 2017.03.28일 11:26
남이섬에 들어가는 선착장 입구에는‘IMMIGRATION’, 입국심사대가 있다.티켓을 구매하면,나미나라 공화국 비자가 나온다.입국심사를 통과하여 배를 타고 나미나라 공화국에 도착하면,남이섬에서만 쓰는 문자도 있고,화폐도 있다.심지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는 대사관도 있다.어떠한 이유로,어떻게 ‘국가’ 개념의 관광지가 탄생하게 된 걸까?

나미나라공화국의 ‘건국’은 남이섬 강우현 전 대표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했다.2001년도에 남이섬 대표로 부임한 그는 쓰레기 섬이라 불리던 남이섬의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섬에서 불법으로 영업하던 상인들과의 싸움도 시작했다. 2005년이 되자 쓰레기는 줄었으나 상인들은 좀처럼 떠나지 않았다.매일 같은 청소 작업과 싸움은 그도,직원들도,남이섬도 지치게 하였다.문득 동화작가 출신인 강전 대표의 머릿속에“나라를 만들어 놓고서 국민을 뽑는 나라는 없을까?””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나라는 동화책에서나 만날 수밖에 없는 걸까?”등의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이러한 생각으로, 2006년 3월 1일,새로운 전환점을 찾아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남이섬은 ‘독립 국가’를 선포하였다.

독립국가 선포를 통해 다시 태어난 나미나라공화국은 국가 형태를 표방한특수 관광지로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독자적인 외교와 문화정책, 세계적 규모의 국제행사를 통해 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관광휴양지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말로만 하는 국가선포가 아닌,그럴싸한 체계도 잘 갖추고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헌법:일명 무법천지 법. 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법이다. 서로 위하고 존중하는 상식이 법보다 아름답다는 믿음 아래 만들어졌다.

2. 국민: 나미나라공화국 국민이 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자격이 필요하다. 남이섬을 방문한 영사 이상 외교관, 교류 공적이 있는 외국의 문화예술인 또는 남이섬에 나무를 심어 가꾸거나 작품이 소장된 작가, 공연예술가, 기타 특별한 문화적 인연이 있는 자 중에서 선정된 인물이다. 국민에게는 국민 증서와 평생 여권을 수여한다.

3. 국기: 남이섬에 떠 있는 별과 달을 그려 넣어 국기를 만들었다. 달나라에서 별나라까지 끝없는 우주를 향하여 꿈과 희망을 펼치며 세계로 나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4. 애국가: 애국가 이름은 ‘하늘의 섬’이다. 하늘에나 있을 법한 상상의 나라이자 동화에서나 봤음직한 동화나라라는 내용이다.

5. 문자:’나미짜(南怡字)’ 나미나라공화국의 고유문자로 중국 윈난 민족 박물관 장윈링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았다. 상형문자의 일종으로 동파문자라 불리기도 한다.

6. 화폐: 나미나라공화국 안에서 현금과 동일하게사용한다. 화폐 단위는 1,000나미, 5,000나미가 있다.환율은 한국 원화와 동일하다. (1,000나미=1,000원)

7. 관광청: 관광안내소 역할과 나미나라공화국 화폐 환전 업무가 가능하다.

8. 중앙은행: 실제 환전 업무를 하는 곳이다.

9. 기상대: 대한민국 기상청이 직접 관리하는 공공시설이다. 남이섬의 기온, 풍향, 습도, 강수량 등 기상 정보가 1분 단위로 기상청에 전송된다.

10. 출입국관리사무소: 매표소와 검표소 그리고 정문 역할을 한다.

11. 국립호텔(정관루): 나미나라공화국의 유일한 숙소다. 객실은 46개이며 별장은 2인용부터 14인용까지 모두 13개 동이 있다.

12. 우정국: 공식 엽서와 우표를 사서 우정국에서 부치면 전 세계에 배달된다.

13. 내각: 외교부, 국방부, 문화부 3개 부처로 구성되어 있다. 외교부 장관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 수잔나(Suzanna Samstag Oh), 국방부 장관은 경기도 가평 66사단 사단장,문화부 장관은 중국 출신의 음악가 류홍쥔(刘宏军)이다.

14. 해군:남이섬에는 해군이 상주한다.이들은 선박운영팀 직원 18명으로,남이섬 직원들 역시 이들을 해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15. 서울 대사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하고 있으며,남이섬으로 가는 직행 셔틀버스 예약 및 남이섬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6. 해외 사절: 중국 대사는 중국 외교관 출신의 장밍저우(张明舟), 일본 대사는 일본 토야마 시립 동물원의 야마모토 원장, 총영사로는 루커(路客)가 맡고 있으며 해외 교류 사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06년 3월 1일에 발표한 ‘나미나라 공화국 독립선언문’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다. “유행을 좇으며 개성을 잃어가는 한국의 일반적인 문화 정서에서 벗어나 남이섬만이라도 독특하고 품격 있는 고유문화를 찾아내겠다.” 독립 선포로부터 17년이 지난 지금,나미나라 공화국은 한 해 방문객 330만명,또한 방문 관광객의 40%가 외국인인만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남이섬 강우현 전 대표는 “동화 같은 환경 속에서 사람과 자연히 동화되는 나라를 상상하였고 나미나라 공화국은 그런 상상을 남이섬에 펼친 곳이다”라고 말했었다.그는 이 꿈을 실현하였고,그의 뜻을 이어받아 나미나라 공화국의 전명준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이 상상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앞으로의 나미나라 공화국의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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