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광기 연기의 1인자로 거듭났다.
조여정은 KBS2 '완벽한 아내'에서 미스터리한 여자 이은희를 연기하고 있다. 이은희는 알고보니 구정희(윤상현)의 열혈팬이었다. 구정희에게 무섭게 집착하는 이은희는 그를 자신의 남편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지 했다.
특히 지난 3일 방송에서 이은희의 광기가 폭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은희는 구정희를 자신의 회사 본부장으로 취업시키고, 파티까지 열어줬다. 이 자리에 정나미(임세미)가 나타나자 이은희는 불안에 떨었다.
이은희는 정나미를 무서운 얼굴로 뒤쫓았다. 그 과정에서 와인병이 깨져 이를 밟게 됐지만, 이은희는 멈추지 않았다. 피를 흘리면서 정나미를 향해 달렸다. 마침내 정나미를 마주한 이은희는 손에 든 구두로 그녀를 가격하려고 했다. 이때 다행히 심재복(고소영)이 나타나, 큰 일로 번지지 않았다.
이후, 구정희도 이은희 발의 상처를 보게 됐고, 그녀를 걱정해줬다. 이은희는 구정희의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이에 이은희는 신이 나서 심재복이 쓰던 방에 자신의 옷들을 갖다 놓고, 구정희와의 행복을 시간을 꿈꿨다. 이를 본 심재복은 이은희를 정신병자 취급했다. 이은희는 이혼 후에도 구정희의 아내처럼 구는 심재복이 싫었다. 이에 이은희는 "나도 떳떳해지고 싶다"면서 구정희에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다.
이후, 이은희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동안 잘해줬던 구정희의 아들 구진욱(최권수)에게 차갑기 대하기 시작했다. 심재복은 이은희에게 이를 따져물었다. 이은희는 구정희의 아이들에 대해 "거추장스러워지더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심재복은 "엄마인 내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고 분노했다.
그러자 이은희는 "엄마? 엄마가 그렇게 큰 벼슬이냐? 엄마면 다야? 낳았다고 다 엄마인 줄 안다"고 말했다. 그 주변에서 한 여성은 아들을 무섭게 때리고 있었다. 그순간, 이은희는 과거 엄마 최덕분(남기애)가 자신을 때리던 모습을 떠올렸다. 이은희는 아동 학대 피해자라는 상처를 품고 있던 것이었다.
이은희는 아들을 때리는 여성의 손을 낚아채며 "왜 애한테 니 구질구질한 신세 화풀이를 해?"라고 매섭게 말했다. 또한 주변에서 보고만 있던 사람들에게 "꺼져"라고 소리쳤다. 심재복이 말리자, 이은희는 "너도 꺼져. 꺼져 이년아"라고 외치며 광기가 폭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은희는 피를 흘리며 달리는 모습부터, 아동 학대의 상처에 "꺼져"라고 하는 엔딩까지, 사이코패스다운 면모가 폭발했다. 특히 조여정의 실감나는 연기가 빛을 발휘했다. 지난해 단막극 '베이비시터'에서 미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조여정. '완벽한 아내'에서 화룡점정을 찍으며, 매회 시청자에게 전율을 선물하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완벽한 아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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