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
고양이가 차갑고 도도한 동물이라고 누가 그랬을까?
최근 동물전문매체 도도(TheDodo)는 동물병원에서 간호사로 활약했던 고양이 ‘론’의 사연을 소개했다.
론은 태어난 지 3개월 됐을 때 도둑고양이 서식지에서 구조됐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전까지 론의 집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노스필드 동물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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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의 친화력은 남달랐다. 두려움에 떨던 것도 잠시, 병원에서 만난 모든 동물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주인조차 다루기 힘들어했던 고양이도 론과는 곧장 친구가 됐다. 노스필드 동물병원의 수의사인 젠 웨스턴은 “론은 우리 병원에 온 반려동물들을 보자마자 즉각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론은 진료 받는 친구를 앞발로 만지며 진정시키는가 하면, 마취가 덜 깬 상태로 누워있는 동물을 껴안아주기도 했다. 웨스턴은 “론이 어떻게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알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감탄했다. 웨스턴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는 누워있는 개에게 그루밍을 해주고, 자신의 체온으로 몸을 덥혀주는 론의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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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간 '간호사'로 불렸던 론은 영원히 함께할 가족을 만나면서 병원을 떠났다. 노스필드 동물병원의 또 다른 수의사인 셸리 샌들은 “론은 내가 본 고양이 중에 가장 활발하고 두려움이 없고, 가장 행복한 고양이었다”며 “지금도 론이 정말 보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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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