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일본 군국주의 부활?…학교서 '총검술' 가르친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4.05일 16:38

일본 정부가 최근 제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하더니 이번엔 아예 체육시간에 전투기술까지 배우게 할 태세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확정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체육 교과의 필수과정인 ‘무도(武道)’ 중 선택과목으로 ‘총검도(銃劍道)’를 포함시켰다. 지난 2월에 고시한 학습지도요령 초안에는 유도와 검도, 스모(일본식 씨름)로 한정됐던 무도 선택과목에 궁도(弓道·활쏘기)와 합기도, 소림권법을 추가하는 내용만 있었지만, 지난달 확정된 최종안에 총검도가 기습적으로 추가됐다.

총검도는 나무총을 사용해 상대를 공격하는 시합으로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의 총검술 체계를 바탕으로 고안된 무도다. 대련용 목총의 길이(1.7m)도 태평양전쟁 당시 주력 소총인 99식 장총에 전투용 대검을 꽂은 길이와 같다.

총검술은 일본군의 악명 높은 ‘만세 돌격(백병전)’에 사용됐던 전술로 패전 이후 연합군 최고사령부(GHQ)는 총검술 등의 무도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여겨 전면 금지시켰다.

제국주의 군대의 전투기술이 은근슬쩍 교과목에 포함된 배경엔 극우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다. 실제로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 극우 정치인들이 대거 일본 총검도연맹 임원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육상자위대 간부 출신인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도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학습지도요령 초안에 빠진 총검도를 의견청취 과정에서 추가해달라고 하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총검도가 자위대의 ‘전투 기술’이란 이유로 무도 종목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된 상황에서 일선 교육현장에까지 제국주의 그림자를 드리우려는 극우의 무리수가 일본 국내·외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제국주의 시대에 암송되던 ‘교육칙어’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교육칙어는 1890년 일왕의 명으로 반포된 교육 원칙으로 ‘모든 신민이 목숨을 다해 일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전체주의 이념을 담고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출처: 국민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9%
30대 45%
40대 36%
50대 9%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습근평 총서기는 새 라운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혁에 직면해 혁신강도를 높이고 신흥산업을 육성하며 미래산업을 앞당겨 포진시키고 현대화 산업체계를 완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규모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증가치가 동기 대비 7.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중국과의 협력 전망에 기대감 내비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중국과의 협력 전망에 기대감 내비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통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 시장이 21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이번 방문은 샌프란시스코의 미래

신주18호 유인우주선, 북경시간 4월 25일 20시 59분 발사 예정

신주18호 유인우주선, 북경시간 4월 25일 20시 59분 발사 예정

중국이 북경시간으로 4월 25일 20시 59분에 맞추어 신주18호 유인우주선을 발사한다. 우주 비행팀은 엽광부(叶光富), 리총(李聪), 리광소(李广苏)의 3명의 우주 비행사로 구성되며 엽광부가 지령장을 맡는다. 중국 유인우주선 신주18호에 탑승해 비행 임무를 수행할 엽

중국 1분기 FDI 규모 3016억 7000만원

중국 1분기 FDI 규모 3016억 7000만원

자료사진 /신화사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비즈니스 운영 및 업무 상황을 소개했다. 소비의 경제 성장 기여도 73.7% 곽정정(郭婷婷)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소비는 여전히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라면서 "1분기 국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