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6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II 그룹 A’ 경기를 마친 뒤, ‘평화와 스포츠(Peace and Sports)’라고 적힌 유엔(UN) 선정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국제 스포츠의 날’을 알리는 엽서를 들고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르네 파살(Rene Fasel) IIHF 회장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Korea.net] 강릉에서 ‘평화 올림픽’의 서막이 올랐다.
한국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II 그룹 A’ 경기에서 ‘스포츠 정신’이 빛나는 경기를 펼치며 ‘평화를 잇는 올림픽(Peace. Connected)’을 표방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 걸음 더 다가왔음을 알렸다.
유엔(UN)이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국제 스포츠의 날’로 정한 4월 6일에 열린 남북 경기에서 ‘남북공동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다”라며 목청껏 외친 함성으로 의미를 더했다.
▲ 한국대표팀 수비수 박예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일 ‘2017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II 그룹 A’ 북한과의 경기 1피리어드 8분13초에 선제골을 기록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12개월 만에 승부를 겨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국의 3-0 승리로 마무리 됐다.
박예은이 1피리어드 8분13초에 선제골을, 3분14초가 지난 11분27초에 조수지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2피리어드에서 이은지가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애국가를 들은 박예은은 “큰 관심을 받은 경기고, 열심히 준비한 성과를 보여서 기분이 좋다”며 “(북한 선수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매너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규선은 “지난해 (대회에서) 봤던 선수들이 있었다”며 “한국에서 만나서 좋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자체가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며 강릉에서 열린 남북 경기의 의미를 밝혔다.
한국과 북한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심 깊게 지켜본 톰 노리스(Tom Norris, 미국)는 “(한국의) 통일에 관심이 있어 경기장을 찾았다”며 “한국인 관중들이 북한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보고) 북한사람들도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 이하나, 서애영, 김영덕 기자 hlee10@korea.kr
사진 전한 기자 hanjeon@korea.kr
▲ 한국의 조수지(오른쪽, 16번)가 6일 ‘2017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II 그룹 A’ 북한과의 경기에서 1피리어드 11분27초에 추가골을 넣고 있다.
▲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막내 엄수연이 6일 ‘2017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II 그룹 A’ 북한과의 경기에서 북한의 김은정과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