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로 참여했던 이 모 CJ E&M PD의 사망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이 PD의 사망 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8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은 초고강도 노동, 동료들의 언어폭력 등을 이유로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지난해 1월 CJ E&M PD로 입사해 같은 해 4월 ‘혼술남녀’ 팀에 배치됐다. 드라마 종영 이튿날인 그해 10월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대책위는 이 PD가 드라마 방영 기간인 8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55일 동안 단 이틀 쉬었다고 지적하며 제작환경을 문제 삼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의 주장에 CJ E&M은 “이례적인 수준의 따돌림, 인권침해는 없었다”고 대응했다. 대책위는 이 PD의 녹취록, 메신저 내용 등을 토대로 정리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CJ E&M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고인과 유족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책위의 진상규명 방식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책위는 당시 ‘혼술남녀’ 제작진 등 사건 관계자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를 원하는 반면, CJ E&M은 대책위가 아닌 경찰 조사를 원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자살로 결론 내렸고, 유가족의 반대로 경찰 조사는 해당 단계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9월 5일부터 10월 25일까지 방영된 ‘혼술남녀’는 공시생과 강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윤지 (ja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