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열병식 본 北국경 주민들 “중국이 외면하면 北 끝난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4.19일 15:01

▲ 북한이 지난 15일 열병식서 공개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추정 발사관./사진=연합

[데일리 엔케이 ㅣ 김채환 기자] 105번째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지난 15일 진행된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지켜본 국경 지역 주민들이 “앞으로 먹고살기 더 힘들어지겠다”는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형제국가 ‘중국’ 사절단이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제 우리나라(북한)를 도와줄 나라는 아무도 없겠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열병식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묻자 “국경 주민들은 외부에서 정보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정세가 이렇게 험한데, 무기들을 펼쳐 놓으니 앞으로 살 길이 더 막막해 질 것 같다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대북 라디오, 중국을 오고가는 사사여행자(친척방문자), 화교(華僑) 등을 통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최근 한반도 정세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식통은 이어 “주민들이 열병식에서 주목했던 것은 그 어떤 무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외국대표단’의 참석 여부였다”면서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특히 형제국가인 중국 대표단조차도 보이지 않자 충격을 받은 주민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하고 관계가 좋았으면 누구라도 왔을 것 아니겠냐”면서 “중국 대표단이 안 왔다는 것은 앞으로도 국경 연선이 풀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국경을 풀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갈 일이 정말 막막해진다”고 토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중국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끝까지 북한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고 한다. 정치·지정학적 고려를 했을 때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북중 국경서 벌어지는 밀무역에 대한 전례 없는 단속과 검열 등으로 교류마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자 국경지역 주민들은 “중국이 우리(북한)을 외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때는 정말 끝난다”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요즘은 밀수하려면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과거에도 단속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중국 쪽이랑 통화하는 것도 지난해 말에 비해 훨씬 힘들어졌다”고 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중국의 연선 봉쇄로 인한 밀무역 급감이 장마당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장마당이 이전보단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밀무역이 활성화돼야 중국으로부터 물건이 들어오고 그 물건이 시장에 돌아다니고 또 전국으로 퍼지지 않겠느냐”면서 “중국이 우리를 버리면, 끝이라는 것을 3살짜리 애들도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0%
10대 0%
20대 0%
30대 20%
40대 4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0%
10대 0%
20대 0%
30대 2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사진=나남뉴스 배우 한소희가 SNS를 다시 시작하며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희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고 같이 달리게 해 준"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사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사진=나남뉴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금전사기, 도박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재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결별했다. 이날 19일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름은 재혼을 발표했던 남자친구 A씨와 각자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유튜브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사진=나남뉴스 배우 선우은숙이 전남편 유영재의 삼혼, 사실혼에 대해서 '팩트'라고 인정한 가운데, 결국 유영재가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지난 18일 경인방송은 유영재가 진행하는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소식을 공지했다. 경인방송 측에서는 "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