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등 외국산 철강수입 조사 지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분야 무역장벽을 한층 높였습니다.
한국,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철강수입이 미국의 안보를 침해했는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강영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미국 철강업계 대표들을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모았습니다.
미국산 철강을 위해 싸우겠다는 선언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미국 근로자들, 그리고 미국산 철강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그런 노력은 즉각 시작됩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인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철강 수입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령하는 내용의 행정각서가 그것입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 상무부로 하여금 수입 제품의 미국 안보 침해여부를 조사하도록 한 법 조항입니다.
1962년 법 제정 이후 232조가 적용된 것은 2011년 철광석과 철강 반제품에 대한 조사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232조 발령은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 미 상무부는 한국과 중국 등 외국산 철강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했는지 조사해 보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는 철강 덤핑과 같은 외국의 관행을 고려해 철강 수입이 어떻게 미국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할 것입니다."
그동안 반덤핑과 상계 관세 부과로 한국 등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 장벽을 높여온 미국.
이제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철강 수입을 제한하는 수순을 밟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