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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백상' 박찬욱, "우려 많았던 '아가씨'로 대상 받아 의미有"

[기타] | 발행시간: 2017.05.04일 11:44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단]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의 국내 연출 복귀작 '아가씨'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받았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치러진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영화부문 대상을 거머 쥐었다. 박찬욱 감독은 이로써 백상과 세 번째 인연을 맺었다. 지난 37회 백상에서 '공동경비구역JSA'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40회 '올드보이'로 두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손에 쥔 바 있다.

이날 대상 수상 직후 박찬욱 감독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가씨'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동성애 소재 영화다. 여성 주인공들의 영화이기도 하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흥행이 안 될거라고, 반박이 클거라는 우려들이 개봉 전에 있었다. 그런데 흥행도 잘 됐고 오늘 상을 받으면서 업계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박찬욱 감독은 7년 만에 선보인 국내 복귀작 '아가씨'로 다양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뿐만 아니라 김민희(여자 최우수 연기상), 조진웅(남자 최우수 연기상), 김태리(여자 신인 연기상) 등 세 부문에 걸쳐 연기상 후보를 배출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감독의 빼어난 디렉션과 감각이 있었기에 영화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박찬욱 감독의 대상 수상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아가씨'로 이미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인정받은 뒤 백상에서 한 번 더 방점을 찍은 셈이다. 지난해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엔 이탈리아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으로부터 '키아비 델라 치타'상을 받았다. '키아비 델라 치타'는 '도시로 들어가는 열쇠'라는 뜻으로, 문화예술 부문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예술가에게 주는 상이다. 제35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선 올해의 공로상인 '까마귀 기사 상'을 받았다. 시체스, 판타스포르토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히는 브뤼셀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여했다는 건 박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다. 미국 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다수의 외국어영화상, 미술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도 재확인했다.

박찬욱 감독은 도전정신과 꾸준한 배움의 자세로 오늘날의 박찬욱 자체 브랜드를 완성했다. 영화 연출에 도움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배웠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국-내외 영화제를 가리지 않고 심사위원을 맡으며, 영화를 더 파고 들었다. 장르, 소재 어느 것 하나 겹치지 않았고, 늘 새로운 도전을 했다. 장편, 단편도 가리지 않았다. 2011년엔 동생 박찬경과 함께 완성한 단편영화 '파란만장'으로 제61회 베를린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을 받았다. 7년 만에 선보인 국내 연출 복귀작 '아가씨'를 내놓기 전까지도 영화를 기획·제작하며 감각을 잃지 않았다. 할리우드 진출도 했다. 니콜 키드먼, 미아 와시코브스카와 함께한 연출작 '스토커(2013)'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박찬욱은 믿고 보는 영화 감독을 뛰어넘어, 오늘날 충무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감독이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 그가 내놓은 수작들은 영화를 배우는 학생들과 후배 영화인들에게 좋은 교과서다. 특히 '올드보이'는 개봉한지 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외 영화배우·감독들이 한국의 대표 영화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영화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주목도가 높아진 것도 박찬욱의 힘이 크다.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62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 관심도가 높아졌다.

그의 주목받는 삶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듯 하다. 17일 개막하는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에 이어 네번째다.

박찬욱 감독은 "미장센 영화제엔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심사도 한다. 영화에서 탄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젊은 제자들을 찾아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칸 영화제에서도 심사를 하게 됐다. 그건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심사를 해봤는데 좋은 경험이었다"며 "난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 아니고 가끔 보더라도 옛날 영화를 본다. 현대 영화의 동향을 잘 모른다. 그런데 심사를 맡아 2주 동안 (영화를 많이 보고) 고생하면 머릿 속에 정리가 되니깐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여러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칸 심사도 그런 기회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더 대담하고, 더 새롭고, 더 좀 정신나간 것 같은 그런 영화를 늙어서도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특별취재단

사진=JTBC플러스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단

출처: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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