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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켜!…뜨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이야기

[기타] | 발행시간: 2017.05.08일 15:30
<차명훈의 디지털 화폐전쟁>

차세대 가상화폐로 부상하고 있는 이더리움 [사진 출처 : 코인원]

한동안 비트코인이 금값을 넘어서며 안전자산으로 주목 받는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지더니 이제는 ‘이더리움(Ethereum)’란 가상화폐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지난 3월 17일 한때 7만68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기준 가격은 5만9700원. 한달여 사이에 많이 하락했지만 올해 1월 1일 개당 1만280원에 거래됐음을 고려하면 불과 4달 사이에 5배 이상 가치가 올랐다. 상황이 이런 만큼 주변 지인들에게 아직까지도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가치가 올라갈까요?" "지금 이더리움에 투자해도 늦지 않았을까요?"

이더리움이란?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된 가상화폐는 700여종이 넘는다. 우리가 자주 들어 익숙한 비트코인, 이더리움부터 리플, 라이트코인, 대쉬 등 수많은 가상화폐가 개발돼 거래되고 있다. 그 중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약 20조원으로 전체 가상화폐 사가총액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더리움이 5조원으로 자리잡고 있다(4월 27일 기준).

코인원의 이더리움 프로 차트. 올해 들어 가격이 급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코인원]

과거 싸이월드를 즐겼던 세대는 ‘가상화폐’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도토리다. 당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메인화면, 미니미 등을 꾸밀 수 있는 도토리라는 사이버머니를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카카오에서 ‘초코'라는 사이버머니를 도입해 이모티콘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이버머니와 가상화폐는 같은 개념일까? 그렇지 않다. 가상화폐는 싸이월드 도토리, 카카오의 초코처럼 발행 주체가 정해져 있고 자체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와는 성격이 다르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비트코인을 개발한 나카모토 사토시,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처럼 특정 1인에 의해 개발된 가상화폐는 불특정한 다수에 의해 추가적으로 발행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발행되는 방식은 컴퓨터 암호를 풀어내는 것이며 이를 가리켜 가상화폐를 '채굴(Mining)'한다고 말한다. 즉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처럼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최근 핫한 이더리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간략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로 P2P(Peer-to-Peer) 기반 기술이다. 분산 원장 기술이라고도 불리는데 동일한 원장을 모든 참여자가 갖게 된다. 그리고 모든 거래에 대해 합의 과정을 거쳐 원장을 업데이트한다.

예를 들어 보자. 해커가 누군가의 은행 거래 기록을 해킹하려면 은행 중앙 서버에 침투해 두 당사자 간의 정보를 위조하면 된다. 하지만 P2P 기반의 블록체인의 경우 그 정보가 다수에게 흩어져 있어 모든 기록을 변조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블록체인이 금융혁명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온전히 가상화폐의 거래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컴퓨터 공학적으로는 ‘튜링 완전(Turing-Complete)하지 않다’고 표현한다. 때문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거래라는 한정된 기능만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전자계약 기능을 추가한 확장형 블록체인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말 그대로 ‘똑똑한 계약’을 뜻하는 말로 이용자가 원하는 계약을 전자화해 기록한 후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이용해 계약의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달리 보험을 비롯한 신탁, 채권, 은행업무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즉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송금 부분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도록 확장했다고 보면 된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면 보험 계약부터 지급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코인원]


가상화폐 한계 극복한 '스마트 컨트랙트'

보통 계약이라 함은 거래당사자가 거래조건에 대해 합의할 때 계약서의 서명을 통해 성립된다. 하지만 계약서를 작성한 뒤에도 상대가 얼마든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식의 문제가 발생하면 법적 분쟁 또는 소송 등의 복잡한 절차를 통해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계약 과정을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설정할 수 있다면? 정확히 지정된 조건이 일치할 경우에만 계약이 이행되도록 전자계약으로 셋팅할 수 있다면? 계약이 이행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사라져 계약에 기반한 다양한 금융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면 보험 자동화가 가능하다. 계약 내용 자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A씨가 ‘길을 걷다 차에 부딪히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한다’라는 보험 계약을 들었다. 이 조건을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계약서를 만들어 작성하면 보험사는 ‘A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라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자동으로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미리 정해진 조건이 성립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행되는 식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가상화폐이기 전에 각각 저마다의 기술적 특징을 갖고 있는 미래의 금융혁신이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가치는 이같은 기술적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 화폐에 대한 기술적 가치가 향후 우리 생활에서 어떤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지 공부하고 그 기술에 대해 확신이 들었을 때 투자하라고 권해주고 싶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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