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여성은 남성들의 시선과 마음을 빼앗는 특별한 존재다. 수많은 TV드라마와 영화에서 묘사하듯, 남성들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눈길을 끌고자 자신의 남성성과 능력을 과시하려 한다. 이런 행동 특성에는 생리적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젊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고 위험한 행동을 더 쉽게 한다는 연구가 있다.
오스트리아 퀸즐랜드대학교 연구팀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성인 남성 96명을 실험 참가자로 모집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스케이트보드로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묘기와 아주 어려운 묘기 중 하나를 선택해 보여주도록 요청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남성이 비디오로 스케이트보더를 찍었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 스케이트보더를 찍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매력적인 여성이 자신들을 찍고 있을 때 더 어려운, 따라서 위험한 묘기를 더 많이 선택했다. 게다가 묘기를 보여준 후, 참가자들의 침을 수집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더니 여성이 있을 때 어려운 묘기를 보여준 남성들의 수치가 더 높았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자신감이나 승부욕을 키우는 효과를 낸다.
왜 남성은 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고 신체적 위험을 감수하는 걸까? 연구팀은 남성들이 자신의 잠재적 짝 또는 남성 경쟁자에게 자기가 지닌 배우자로서의 자질, 즉 건강이나 활력, 힘 등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주요 연구자인 리처드 로나이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이 관여하는 생리적 기제는 여성과 남성 경쟁자들에게 자신의 자질과 능력을 뽐내려는 오래된 자연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