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이집트 남부 민야 지방에서 2천년 정도 된 미라 17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이집트 언론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다.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과 이집션 가제트 등에 따르면 칼레드 엘아나니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전날 카이로 대학 고고학 발굴팀이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민야 주의 투나엘가발 마을에서 미라 17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살라 엘콜리 발굴 팀장은 "미라는 얇은 직물에 감싸져 있는 상태로 석관과 함께 발견됐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발굴 팀장은 또 "왕족이 아닌 관료나 성직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이들 미라와 지하 묘지의 존재는 지난해 초 카이로대 연구팀이 이 주변에서 지하 공간을 레이더로 탐사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제작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라가 보관된 석관 외관의 동물 문양을 봤을 때 기원전 332년에서 기원후 395년 사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석관 안팎에서는 동전과 램프, 가정용품, 파피루스 등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이집트 고고학 발굴팀은 지난 4월 고대 유적도시 룩소르 신전에서 멀지 않은 '왕들의 계곡' 인근 나일 강 서안 제라 아부 엘나가 지역에서 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무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