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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때보다 심각”… 트럼프 탄핵론 확산

[기타] | 발행시간: 2017.05.15일 12:01

- 美 FBI국장 해임 후폭풍

‘워터게이트 특종’ 번스타인

“사실 은폐 위해서 권한 사용”

DNI前국장, 트럼프·러 겨냥

“美제도, 내적·외적 공격받아”

학계서도 “탄핵 조사 착수를”

미국 각계에서 ‘러시아게이트’를 수사 중이었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탄핵감이라는 경고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정치권뿐 아니라 학계·언론계도 가세한 데다, 14일에는 전직 정보기관 수장인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미국의 제도가 공격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나섰다.

“45대 대통령 Out !” :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의 리버티대 졸업식에 연설자로 참석한 가운데, 대학 인근에서 한 시위자가 “45대 대통령(트럼프)을 탄핵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를 겨냥해 “미국의 제도가 내적·외적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전 국장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견제·균형을 위해 동등한 3개의 정부조직(입법·사법·행정부)을 만들어놨는데, 지금 이게 무너지고 있다”면서 “코미 국장 해임은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1970년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탄핵 직전까지 몰고 갔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한 언론인 칼 번스타인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국장 해임과 관련해 “지금이 워터게이트 당시보다 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번스타인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주변인들이 지난해 대선 기간 우리 민주주의와 자유선거의 기초를 훼손하려는 적대적 외국(러시아)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모든 권한을 다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코미 국장을 해임한 뒤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거 코미 전 국장에게 수차례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밝히면서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게이트’ 은폐 의혹뿐 아니라 수사 개입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학계에서는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헌법학자인 로렌스 트라이브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우리는 법 위에 있는, 그래서 우리의 정부 시스템에 위협을 가하는 대통령과 대면하고 있으며, 이제 의회가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점쳤던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교수도 최근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사법 방해를 했다고 할 만한 상황인 만큼, 탄핵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침묵’ 작전에 돌입했다. 백악관이 일일 언론 브리핑 폐지를 위협하고 나선데 이어, 백악관 주요 인사들도 이날 일요일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에 대거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동시에 백악관은 대대적인 인적개편을 준비하고 있는데,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스티븐 배넌 수석전략가·숀 스파이서 대변인 경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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