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모니터 앞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문구를 붙이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7.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국당 불참 속 188명 투표…무효 2표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이정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99명 중 18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4표로 가결 처리됐다. 반대는 20표, 무효는 2표가 나왔다.
임명동의안이 가결 처리되기 위해선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임명동의안 찬성률은 87.2%다. 앞서 황교안 총리의 경우 찬성률 56.1%, 이완구 총리는 52.7%를 기록했었다.
다만, 이날 찬성률을 수치 그대로 비교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표결이 시작되자 모두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의석은 총 107석에 이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의하고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자 고성을 내며 항의를 하기도 했으며 곧바로 퇴장해 국회 중앙홀(로텐더홀) 앞에서 총리 인준을 규탄하는 항의시위를 가졌다.
이날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후보자는 곧바로 이 총리로 신분이 변환됐다.
이 총리는 이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한뒤 곧바로 집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장기간 국정이 공백상태에 있었던 만큼 각 부처를 통할하고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이 총리는 6월 임시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에 현안질의를 놓고 국회에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