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들의 대범한 밀수행각…속옷에 32kg 금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은밀한 곳에 금괴를 숨겨 밀반입 해온 항공사 여승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숨겨 들여온 금괴는 32kg, 시가로 15억 원 상당으로 일반 승객보다 검색이 소홀한 점을 노렸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심사대를 지나는 일반 승객들 사이로 항공사 승무원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들과 함께 유유히 검색대를 지나는 한 여승무원, 걸음걸이까지 자연스러운 그녀, 알고보니 속옷 안에는 10kg에 달하는 금괴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국내 국적의 한 항공사에서 일하던 베트남인 28살 A씨 등 2명이 해외에서 금괴를 밀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 5일까지 무려 32kg, 시가로 15억 원 규모의 금괴를 속옷 안쪽에 숨겨 밀수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밀반입대가로 받은 돈은 금괴 1kg당 우리돈으로 약 45만원 수준입니다.
[밀반입 여승무원(피의자 신문)] "(1kg당 얼마를 받고 금괴를 배달해 줬나요?) 1kg당 미화로 400달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승무원들이 일반 여행객보다 입·출국 검사가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A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들이 국제 금괴밀수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