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체온 조절뿐 아니라 노폐물을 배출 기능도 담당한다 /사진=헬스조선 DB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땀이 많아진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실제 땀을 흘리면 피부에 있던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는 효과를 낸다. 땀 관련 궁금증을 풀어봤다.
◇땀, 체온 조절뿐 아니라 노폐물 배출 기능도
우리 몸에는 200만~400만 개에 이르는 땀샘이 있다. 땀샘은 손바닥, 발바닥, 이마, 겨드랑이에 특히 많다. 땀의 가장 큰 역할을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 밖에 몸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실제 땀샘은 콩팥과 함께 우리 몸의 배설기관으로 꼽힌다. 땀샘은 가는 관이 얽혀 있어 작은 실뭉치처럼 생겼다. 모세혈관에 둘러싸여 있다. 모세혈관의 혈액에서 걸러진 노폐물과 물이 땀샘으로 보내져 땀이 만들어진 후 피부 표면의 땀구멍을 통해 담이 밖으로 나온다. 땀샘은 에크린선과 아포크린선 두 종류로 나뉜다. 에크린선은 온몸에 퍼져 있고, 아포크린선은 겨드랑이나 배꼽, 생식기 등의 특정 부위에 많다.
◇당뇨병 있으면 손발에 땀 분비 늘어나
몸의 특정 부위에서만 땀이 유독 많이 나는 경우가 있다. 간혹 사타구니에만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몸이 차거나 허약하기 때문으로 본다. 손발에 땀이 많은 것은 당황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감정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이때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면서 손발에 많은 에크린선에서 땀 분비가 늘어날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말초 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도 손발 땀 분비가 늘어나기도 한다. 긴장했을 때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있는데, 특별한 병이 원인이 아니다. 단, 겨드랑이에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나면 피부에 세균이나 진균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자주 씻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한다. 한편, 땀이 날 때는 보통 몸의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는데, 한쪽에서만 나면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에 땀이 난다면 양손에 모두 땀이 나야 하는데 한 손에만 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뇌경색이 원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