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英화재 사망자 최소 58명…분노한 시민들 시위 연이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6.18일 12:11
슬픔이 분노로 변한 시민들 곳곳서 시위…'메이 퇴진' 요구도

정치적 위기 몰린 메이, 사과와 '3주내 새집' 약속

(런던 로마=연합뉴스) 황정우 현윤경 특파원 = 영국 런던 24층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추정 사망자가 최소 58명으로 늘었다.

참사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또 다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7일(현지시간) "당일 밤 그렌펠 타워에 있었지만 실종된 이들이 58명이 있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신이 확인된 30명 이외 현재 실종 상태인 28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30명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아직 이들의 신원까진 확인하지 못한 까닭에 이처럼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경찰이 모르는 이들이 더 있을 수 있다면서 "58명이라는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쿤디 국장은 정밀수색에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그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망자 수가 확정되면 그렌펠 타워 화재는 2차 대전 이후 런던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다.

화재가 난 런던 '그렌펠 타워'의 외벽 [AFP=연합뉴스]

그는 범죄행위 증거가 드러나면 형사 기소를 검토할 것이라며 경찰 조사는 리모델링에 대한 조사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모델링 당시 외벽에 부착된 플라스틱이 안에 든 외장재가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화재현장을 찾았다가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고 소방대원들만 둘러보고 돌아갔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슬픔은 분노로 바뀌어 거세지면서 메이 총리를 향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그렌펠 타워 소유주인 켄싱턴·첼시구청에 안전 우려를 제기했는데도 묵살된 데다 플라스틱 외장재가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보수당 정부의 공공 예산 삭감과 규제 완화, 친(親)기업 성향에 의한 안전 불감증 등에 대한 비난이 들끊었다.

여기에 참사 이후에도 메이 총리가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기름을 부었다.

참사 이튿날 화재 현장을 찾았다가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고 소방대원들만 둘러보고 돌아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주말 사이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이날 시민 수백명은 총리 집무실 인근의 화이트홀에 모여 메이의 퇴진을 요구하며 반(反) 보수당 정부 시위를 벌였다.

아파트 화재에 분노해 총리 사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런던 시민들 [AFP=연합뉴스]

전날엔 시위대 수백명이 켄싱턴·첼시구청 앞에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그들을 데려와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구청 로비로 몰려들어 가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어 시내 의회 앞, 총리 집무실 부근 도로 등에서도 시위가 계속됐다.

아울러 메이 총리가 분노한 시민들에게 쫓겨나다시피 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불거졌다.

전날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실종자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는 교회를 방문했다가 나오다가 '퇴진하라'를 외치는 수십명의 무리와 맞닥뜨렸다.

경찰들이 시민들을 막아서는 가운데 메이는 차에 올랐고 차가 빠져나가자 이들이 쫓아가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17일 오후 2시간30분 동안 총리집무실에서 피해자 가족 및 생존자, 자원봉사자 등 15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메이는 면담 뒤 내놓은 성명에서 "이 끔찍한 재앙이 발생한 이후 처음 몇 시간 동안 도움이나 기본적 정보가 필요한 가족들을 위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들의 우려를 들었고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행동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발표한 500만파운드(약 75억원)의 긴급기금이 지금 전달되면 옷과 식품, 생필품들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더 필요하다면 제공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생존자 모두 3주내 인근에 새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와 만난 피해자 가족, 생존자, 자원봉사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0%
50대 17%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가수 현아가 현재 공개열애 중인 하이라이트(비스트) 출신 가수 용준형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에서는 '드디어 만난 하늘 아래 두 현아' 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사람은 바로 가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사진=나남뉴스 배우 한소희가 SNS를 다시 시작하며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희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고 같이 달리게 해 준"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사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사진=나남뉴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금전사기, 도박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재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결별했다. 이날 19일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름은 재혼을 발표했던 남자친구 A씨와 각자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유튜브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사진=나남뉴스 배우 선우은숙이 전남편 유영재의 삼혼, 사실혼에 대해서 '팩트'라고 인정한 가운데, 결국 유영재가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지난 18일 경인방송은 유영재가 진행하는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소식을 공지했다. 경인방송 측에서는 "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