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급증하는 혐오범죄…IS·극우주의 역풍맞는 무슬림들

[기타] | 발행시간: 2017.06.20일 12:45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핀스버리 파크 인근 도로에서 19일(현지시간) 경찰과 긴급구호 담당자들이 이날 새벽 일어난 차량 돌진 사건에 관한 논의하고 있다. 2017.06.19


【런던=AP/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극우주의가 급부상하면서 죄 없는 무슬림들이 영국은 물론 각 국에서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는 핀스버리공원 모스크 앞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무슬림 인파를 노리고 승합차로 들이받은 테러가 발생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47세의 백인 남성 대런 오즈번은 평소에도 무슬림에 대한 증오를 나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비극적인 사고에도 일부 SNS 이용자들은 오즈번을 '영웅’으로 추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즈번은 진정한 영웅이자 애국자"라며 "영국 안의 악에 대한 보복의 물결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 왜 (공격에) 더 큰 차량을 사용하지 않았냐"고 말한다.

실제로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대테러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극우주의자의 수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년 만에 30% 급증했다. 영국 보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맨체스터 테러가 발생한 이후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가 약 5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3일 런던 브리지 테러 이후 1주일간 증오 범죄가 240%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달 초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주(州)에서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서 있던 무슬림 여성이 오물 공격을 당했고, 케임브리지의 사원에 다니는 무슬림들은 차에 '당신은 더이상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핀스버리공원에 사는 하산 알리는 "무슬림들은 옷차림과 기도하는 방식 때문에 목표가 되기 쉽다"며 "어디서든 공격만 발생하면 우리가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공격을 받자 사람들은 외면했다"고 토로했다. 에마 살렘 역시 "나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했다.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백인 민족주의자가 캐나다 퀘벡의 이슬람 문화센터를 공격해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달 미국 텍사스 오스틴 트래비스 호수 인근 이슬람센터와 모스크 예배당이 방화의 타깃이 됐다.지난해에는 독일에서만 약 100개의 사원이 공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오전 0시께 영국 런던 북부지역 핀스버리공원 모스크 앞 세븐시스터스도로에서 라마단 기간 중에 하는 저녁기도인 타라위를 마치고 나오던 무슬림 무리를 하얀색 승용차로 들이받은 용의자는 대런 오스번(47)이었다. 이 테러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그는 현장에서 살인미수혐의로 체포됐다. 세의 백인 남성 대런 오스번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2017.06.20


IS나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횡행 뿐 아니라 정치인들이 부추기고 있는 극단주의도 무슬림 혐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탈퇴 국민투표로 정치인들이 반이민 정책을 공공연히 주창하면서 이민자 혐오가 가속화됐다.

브렉시트 반대 선거운동을 펼치다 살해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의 남편 브랜든 콕스는 "극우주의자와 이슬람극단주의자 모두에 의해 양극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극우파시스트와 이슬람 테러리스트는 같은 방법으로 차이에 대한 증오, 패권주의 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무슬림 단체 '라마단 재단’의 모하메드 샤피크 회장은 "무슬림은 정치적 선전에 반복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며 "우익 언론은 이슬람 사회를 악마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무슬림을 추방하거나 괴롭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join@newsis.com

출처: 뉴시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40%
30대 4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뇌종양, 갑상선암 투병 중" 하말넘많, 페미니스트 유튜버 '충격 근황'

"뇌종양, 갑상선암 투병 중" 하말넘많, 페미니스트 유튜버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페미니즘 유튜브 채널로 유명한 '하말넘많'의 강민지가 뇌종양,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알려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강민지는 '하말넘많' 유튜브 채널에서 '설마 내가 암일 줄이야'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 속 강민지는 "아직도

야구장서 파울볼 맞고 혼절한 女아이돌... 당분간 활동중단, 누구?

야구장서 파울볼 맞고 혼절한 女아이돌... 당분간 활동중단, 누구?

아이칠린 초원, 야구장서 파울볼 맞아 잠시 혼절…당분간 휴식[연합뉴스] 걸그룹 아이칠린의 초원이 프로야구 관람 도중 파울볼을 맞아 잠시 혼절하는 일이 일어났다. 초원은 이에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17일 소속사 케이엠이엔티에 따르

"숨길 수 없는 비주얼" BTS 뷔, 군사경찰 SDT 훈련 장면 공개 '환호'

"숨길 수 없는 비주얼" BTS 뷔, 군사경찰 SDT 훈련 장면 공개 '환호'

사진=나남뉴스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SDT)에 현역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뷔의 뛰어난 훈련 장면이 공개되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17일 BTS 뷔는 유튜브 채널에 군사경찰 전투복을 입고 등장했다. 주위 동료 부대원들과 함께 늠름하게 서 있는 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